소프트뱅크 호크스 이대호(33)가 일본시리즈를 지배하고 있다.
이대호는 지난 24~25일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2015 일본시리즈에서 연일 맹타를 휘둘렀다. 늑골 부상으로 일본시리즈에 빠진 우치카와 세이치를 대신해 4번 타순에 복귀한 이대호는 1차전 4타수 3안타에 이어 2차전 선제 결승 투런포 포함 3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일본 언론에서도 이대호의 활약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산케이스포츠'는 26일 '이대호가 우치카와 몫까지, 선제 투런 홈런으로 소프트뱅크의 2연승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특히 2차전 4회 야나기타 유키의 볼넷 이후 터뜨린 좌월 투런 홈런은 이날 경기 승부를 가른 결승포가 됐다.

산케이스포츠는 '초구 커브를 받아친 이대호가 방망이를 던지고 벤치를 향해 승리의 포즈를 했다. 벤치 안에는 첫 경기를 앞두고 늑골 부상으로 팀을 떠난 우치카와의 유니폼이 걸려있었다. 대체 4번 이대호의 한 방이 터졌고, 소프트뱅크는 일본시리즈 최다 6연승을 달렸다'고 설명했다.
이대호는 우치카와에 대해 "경기 중 부상이라 어쩔 수 없는데 (동료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지금도 우치카와와 함께 싸우고 있다고 생각한다. 팀도 좋은 분위기로 향하고 있다"며 "내가 못 치는 시기에 우치카와에게 계속 폐를 끼쳤다"며 일본시리즈에 그의 공백을 메우겠다고 다짐했다.
산케이스포츠는 '1차전 맹타에 이어 2차전은 선제 홈런을 터뜨렸다. 이대호는 지난해부터 일본시리즈 통산 7경기에서 25타수 10안타 타율 4할 2홈런 6타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과연 한국의 영웅이다'며 큰 경기에 강한 모습도 치켜세웠다.
이대호는 지난해 한신 타이거즈와 일본시리즈에서도 5경기 모두 4번타자로 선발출장, 18타수 6안타 타율 3할3푼3리 1홈런 4타점으로 활약하며 소프트뱅크의 통합우승을 견인했다. 마지막 5차전에서 오른 손목 통증에도 불구하고 붕대를 감고 출장을 감행하는 부상 투혼으로 프로에서 첫 우승 감격을 누렸다.
올해도 일본시리즈 시작부터 홈런 포함 4안타 폭발, 2연승과 함께 통합 2연패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