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1] 이지영 "진갑용 선배 없지만 늘 하던대로"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10.26 17: 09

삼성 라이온즈는 2000년대 들어 처음으로 포수 진갑용 없이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삼성 전성기를 이끌었던 진갑용은 올 시즌 중 은퇴를 선언, 지금은 전력분석에 매진하고 있다.
안방마님 자리를 이어받은 건 이지영(29)이다. 올해 이지영은 데뷔 후 가장 많은 12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5리 1홈런 55타점으로 활약했다. 포수로서는 기량이 원숙해졌고, 타석에서도 처음으로 타율 3할을 돌파하며 하위타선에서 활약했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삼성에 또 다른 도전이다. 진갑용 없이 치르는 첫 한국시리즈인데다가 마운드 주축선수 3명까지 빠졌다. 이지영은 26일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처음부터 끝까지 뛰진 않았지만 작년에도 내가 한국시리즈를 치렀다"면서 "늘 하던대로 하겠다. 내 할 것만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지영은 진갑용이라는 선수와 함께 야구를 한 게 행운이었다. 덕분에 포수로 기량도 빨리 성장했다. 이지영은 "진갑용 선배라는 교본이 있으니 보고 많이 배웠다. 리드 하시는 거 보면서 나와 비교하며 생각도 해봤다. 역시 진갑용 선배는 큰 경기에서 더 집중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지영과 두산 주전포수 양의지는 개인적으로 친한 사이다. 이지영은 "양의지랑은 이야기 한 것은 없다. 할 얘기도 없다"며 "시즌 때는 서로 타석에 서면 놀렸다. 같은 포수지만 미세골절은 당해본 적이 없어서 얼마나 아플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지영은 "부담은 안 된다. 나 혼자 (한국시리즈) 하는 게 아니라 다같이 한다. 똑같이, 해왔던대로 하겠다. 최선을 다 해서 5연패를 꼭 달성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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