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1] 허경민, "친구와 재회, 상수가 놀라워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0.26 17: 15

"언제 만날까 싶었는데 이렇게 만나니 많이 놀라더라".
두산 내야수 허경민(25)과 삼성 내야수 김상수(25)는 1990년생 동갑내기로 절친한 친구 사이. 지난 2008년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제23회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우승 멤버로 우정을 쌓았다. 이제 한국시리즈(KS) 패권을 놓고 피할 수 없는 승부를 벌인다.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KS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허경민은 "준플레이오프 때부터 상수를 보고 싶다고 했다. 언제 볼까 싶었는데 이렇게 만났다"며 웃은 뒤 "상수가 많이 놀라더라"고 이야기했다. 준플레이오프 4경기, 플레이오프 5경기를 거쳐 올라온 KS라 더욱 의미 있다.

허경민은 "상수와 아주 친하다. 서울이나 대구에서 경기가 있을 때마다 늦게 만나서라도 항상 같이 밥 먹고 한다"며 "상수와 같은 학교를 다닌 적은 없지만 성격이 잘 맞는다. 난 생각이 많은 편인데 상수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웃어보였다. 성격이 달라서 오히려 죽이 잘 맞는다.
그래도 승부는 승부. 우정은 잠시 접어둬야 한다. 허경민은 "우승을 위해 우정은 잠시 접자는 기사를 보니 무섭더라"며 웃은 뒤 "그래도 경기는 경기다. 상수가 친 타구를 잘 잡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허경민은 두산의 2번 3루수로 선발출장하고, 김상수는 9번 유격수로 나온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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