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자신 있게 삼성 라이온즈에 맞서겠다는 출사표를 드러냈다.
두산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과의 경기에 임한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9경기를 치르고 올라와 체력적인 부담은 있지만, 넥센과 NC를 차례로 꺾은 기세로 정규시즌 우승에 성공한 삼성까지 제압하겠다는 각오다.
정규시즌 두산은 삼성에 5승 11패로 열세를 보였다. 하지만 김 감독은 별 문제 없다는 반응이다. 정규시즌 삼성전 부진 원인에 대해 "이기고 있다가 (불펜 투수들의 실점으로) 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담담히 말할 정도였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불펜은 점점 단단해졌고, 지금은 다르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시리즈의 향방 역시 마운드가 쥐고 있다.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도 (선발)투수들이 얼마나 가줄지가 중요하다. 7, 8회까지 가주면 좋지만 그렇지 못하면 불펜이 어떻게 할지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정규시즌 성적에도 개의치 않았다. 김 감독은 "어떤 상황이 올지 모르지만 정규시즌 전적은 의미 없다고 생각하고 붙어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항상 첫 경기가 중요하지만 지금은 더 그렇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현승은 1차전부터 긴 이닝을 소화하게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이현승은 오늘 많은 이닝은 던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