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FIFA 회장 선거 출마 철회..."변화 위해 싸우겠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10.26 21: 03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자격정지를 받은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FIFA 회장 선거 출마를 철회했다. 그러나 FIFA의 변화를 위한 활동은 계속 이어나갈 뜻을 드러냈다.
정 명예회장은 26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차기 FIFA 회장 선거 출마를 철회했다. 이날은 FIFA 회장 선거 후보 등록 마감일로, 최근 FIFA 윤리위원회로부터 6년의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정 명예회장은 후보 등록을 할 수 없었다.
정 명예회장은 "공식적으로 차기 회장 선거 출마를 철회할 때가 되었다. 이번 선거에는 나가지 못하지만 후보가 아닌 축구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FIFA에 대해 고언을 더 많이 할 것이다"며 "축구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과 함께 FIFA의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싸움에 나설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1년 반 동안 윤리위원회의 조사를 받았다. 출마 선언 후에는 저에 대한 윤리위원회의 시비 걸기가 더 심해졌다"면서 "윤리위원회가 당초 문제 삼았던 투표 담합과 월드컵 유치공약 서한 발송 항목 대신 조사 비협조,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제재를 가했다"며 윤리위원회의 이상한 행동을 문제 삼았다.
결과적으로 정 명예회장은 FIFA 회장 선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그러나 FIFA의 변화까지 포기한 것은 아니다. 정 명예회장은 "다른 방식으로 봉사하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며 "FIFA라는 위선적인 틀에 얽매이지 않고 FIFA의 문제점에 대해 정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FIFA를 진정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sportsh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