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1] 삼성, 3년 만에 1차전 승리, 5연패 돛 올렸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10.26 22: 18

삼성 라이온즈가 3년 만에 한국시리즈 1차전을 잡았다.
삼성은 26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전에서 화끈한 방망이를 앞세워 9-8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77.4%, 삼성은 통합 5연패를 향해 순항을 시작했다.
2011년과 2012년 삼성이 우승을 차지했을 때는 1차전을 꼭 잡고 갔다. 둘 다 SK가 상대였는데, 1차전 승리로 잡은 우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하지만 2013년은 1차전에서 두산과 만나 고전을 면치 못한 끝에 2-7로 졌다. 당시 에이스였던 윤성환이 선발로 나왔지만 4⅓이닝 6실점으로 조기교체됐다. 반면 상대 선발 노경은은 6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당시 삼성은 2차전까지 연장 승부끝에 내주면서 벼랑에 몰렸다. 4차전까지 삼성은 1승 3패로 두산에 끌려갔는데, 당시까지는 3승 1패를 만든 팀이 100% 우승을 차지했었다. 하지만 삼성은 이후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극적인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2014년 역시 삼성은 1차전을 내줬다. 이번에도 장소는 같은 대구구장, 상대는 넥센이었다. 2-2 동점에서 8회 차우찬이 강정호에게 투런포를 허용했고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마찬가지로 1차전에서 졌다. 이후 4차전까지 2승 2패로 팽팽한 승부를 벌였던 삼성은 5차전에서 최형우가 9회말 2아웃 역전 2타점 끝내기 안타를 날리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6차전 대승으로 4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했었다.
올해는 달랐다. 선발투수 알프레도 피가로가 3⅓이닝 10피안타 6실점, 실망스러운 피칭을 했지만 타선의 힘과 불펜투수의 활약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정규시즌 팀 홈런 1위 야마이코 나바로는 7회 결정적인 스리런 홈런을 날렸고, 주장 박석민 역시 타선에 불을 붙이는 솔로포를 쳤다. 도박 파문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삼성에 1차전 역전승은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cleanupp@osen.co.kr
[사진] 대구=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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