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1] 'MVP' 차우찬 "시즌 때보다 힘이 더 있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10.26 22: 42

삼성 라이온즈 좌완 차우찬이 한국시리즈 1차전 MVP에 선정됐다.
차우찬은 26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전에 8회 1사 1,3루 위기에서 등판,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고 9회까지 틀어막으면서 팀 승리를 지켰다. 1⅔이닝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위력투를 펼쳤다. 경기 MVP도 당연히 차우찬의 몫이었다.
경기 후 차우찬은 "3주 동안 준비 잘 해서 구위가 좋았다. 불펜에서도 좋았다. 1,3루 올라왔을 때 '삼진 잡아라'는 말을 의식했던 것 같다. '방망이 안 닿는 공 던져야지' 했던 게 좋은 결과 있었다"면서 김현수 삼진 장면에 대해서는 "일부러 처음에 (이)지영이형이 직구 좋으니 하이볼 많이 던지자고 해서 던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차우찬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것에 대해 "그런 거 신경 쓸 겨를 없었다. 공 하나하나 중요했기 때문이다. 부담감은 전혀 없다. 책임감은 있다. 감독님께서 너무 많이 (차우찬 시리즈라는) 말씀을 하셔서 기대를 져버리지 않아야 한다는 마음은 있었는데 첫 경기부터 잘 풀어가서 앞으로 좋은 마음가짐으로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시즌 때보다 힘이 더 있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끝으로 차우찬은 "5-0 일 때는 숨소리도 안 들렸던 것 같다 2점 따라가고 분위기 몰려왔는데 8-4가 돼서 힘들구나 싶었는데 평소 이기는 패턴대로 분위기가 왔다. 투수들이 막아주면 이기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내가 선발로 안 나가가게 되는 게 팀이나 저한테 좋은 상황이다. 나가더라도 큰 문제 없을 것 같다"며 웃었다. /cleanupp@osen.co.kr
[사진] 대구=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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