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8, 피츠버그)가 동료 선수들이 선정하는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3위에 올랐다.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가 압도적인 몰표를 얻으며 1위의 영예를 안았다.
미 스포츠전문매체인 ‘스포팅뉴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선수들이 투표한 내셔널리그 신인왕 선정 결과를 공개했다. 1946년 이후 자체적으로 신인왕 투표를 집계해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는 ‘스포팅뉴스’는 올해 내셔널리그팀 소속의 총 167명을 대상으로 이번 투표를 진행했다. 강정호는 5표를 얻어 3위에 랭크됐다.
올 시즌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은 강정호는 세간의 숱한 의혹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과시하며 개인과 KBO 리그의 평판을 바꿔놨다. 5월 이후 주전 선수로 발돋움한 강정호는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을 접을 때까지 126경기에서 타율 2할8푼7리, 출루율 3할5푼5리, 장타율 0.461, 15홈런, 58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1위는 브라이언트로 127표를 받아 2위 맷 더피(샌프란시스코, 22표)와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강정호가 3위, 작 피더슨(LA 다저스)과 카일 슈와버(시카고 컵스, 이상 3표)가 5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스포팅뉴스’는 수상자인 브라이언트가 올 시즌 중반까지 썩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을 때를 회상하며 “샌프란시스코의 맷 더피, 피츠버그의 강정호, LA 다저스의 작 피더슨, 세인트루이스의 랜달 그리척 등도 2015년 신인왕 후보에 있었다. 하지만 브라이언트는 8월 이후 32경기에서 타율 3할3푼6리, OPS 1.055, 9홈런, 26타점,23득점을 기록하며 치고 나갔다”라며 중반 이후 페이스가 이번 투표에 가장 큰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176명 선수를 대상으로 한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투표에서는 예상대로 휴스턴의 카를로스 코레아가 98표를 얻어 1위에 올랐다. 프란시스코 린도어(클리블랜드, 30표), 미겔 사노(미네소타, 13표), 로베르토 오수나(토론토, 6표), 앤드류 히니(LA 에인절스, 5표)가 그 뒤를 따랐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