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캡틴 신명철(37)이 프로 15년의 선수 생활을 정리하고 코치로 새 출발을 한다.
2001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해 프로에서 15년 동안 뛰었던 신명철이 선수 유니폼을 벗는다. 하지만 신명철은 구단과 면담 끝에 코치 제의를 받았고, 이를 수락하면서 다음 시즌부터 코치로 활약할 예정이다.
신명철은 마산고-연세대를 졸업한 후 2001년 롯데에 입단했다. 1998년 방콕 아시안 게임 때는 원조 드림팀 멤버로 활약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아마 야구 시절의 명성을 잇지 못했으나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활약했다. 2006시즌이 끝난 후에는 좌완 투수 강영식과 트레이드 돼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팀을 옮긴 2007시즌에는 풀타임을 뛰며 타율 2할5푼2리 5홈런 19도루를 기록했다. 그리고 2009시즌에는 타율 2할9푼1리 20홈런 21도루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또한 역대 32번째로 20홈런-20도루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2루수로는 홍현우에 이어 역대 2번째의 대기록이었다. 2010~2011시즌까지 꾸준한 기회를 부여받았다. 그러나 2013시즌 37경기 출장에 그치며 입지가 좁아졌다.
결국 2013시즌이 끝난 후 구단에 방출을 요청했다. 마침 신생 구단 kt가 생기면서 신명철을 영입했다. 게다가 조범현 감독은 신명철에게 주장을 맡아달라는 제의를 했고 신명철 역시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리고 2014시즌 퓨처스리그부터 팀의 맏형으로 후배들을 이끌었다. 올 시즌엔 89경기 출전해 타율 2할9리 2홈런 1도루를 마크했다. 그리고 통산 1212경기서 타율 2할4푼1리 54홈런 130도루 334타점 396득점의 성적표로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는다.
지난 2년 간 kt 선수들과 함께 해왔기에 코치로서의 능력도 기대된다. 신명철은 삼성 시절부터 투수들의 습관을 읽어내는 능력으로 동료들에게 정평이 나있었다. 아울러 선수 시절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음에도 성실한 수비와 작전 수행 능력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신명철이기에 그의 새 도전에 관심이 쏠린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