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의 신” 日언론, 김성근 감독 조명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0.27 05: 55

일본 시리즈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대호(33, 소프트뱅크)를 흐뭇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눈길이 있었다. 바로 다음 시즌 구상에 여념이 없는 김성근 한화 감독이다. 김성근 감독의 등장에 많은 일본 언론도 관심을 드러냈다. 집중적으로 조명한 매체도 있었다.
이대호는 26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야쿠르트와의 일본시리즈 2차전에서 0-0으로 맞선 4회 결승 2점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1차전 3안타 맹타에 이어 2차전에서는 대포까지 터뜨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그런데 일본 언론에 의하면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성근 감독이 야후돔을 찾아 이대호를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도쿄스포츠’는 “우치카와의 부상 결장으로 4번에 대신 출전한 이대호가 결승 투런을 터뜨렸다”라면서 “한국의 신 앞에서 결승타를 터뜨렸다”는 제목을 내걸었다. ‘도쿄스포츠’는 “이날 이대호 활약의 이면에 있었던 것은 야후돔에 응원차 방문한 김성근 한화 감독의 존재였다”라면서 “나도 같이 긴장하고 있었다. 이대호가 기합이 들어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웃으며 말한 김성근 감독의 인터뷰도 같이 실었다.

‘도쿄스포츠’는 김성근 감독에 대해 “한국프로야구에서 무려 7구단에서 지휘관을 맡아 역대 승리 2위를 자랑하는 명장”이라고 소개하면서 “전력을 정비하고 약체 팀을 강하게 하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는 감독이다. 예전에 야쿠르트의 이세 코치를 초빙하는 등 데이터 야구를 추진한 인물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야구의 신’으로 불린다”라며 자세한 설명을 이어갔다.
이대호와 김성근 감독은 한 팀에서 뛰어본 적은 없다. 이대호는 데뷔 이후 롯데에서만 뛰었고 김성근 감독은 그 많은 팀 중 롯데 감독은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대표팀에서도 인연은 닿지 않았다. 이에 대해 ‘도쿄스포츠’는 “이대호가 얼굴을 볼 때마다 조언을 받고 있으며 현재도 전화 연락이나 식사를 하는 등 친분이 있다고 한다. 작년에도 김성근 감독의 방문이 있었으며 그 당시에도 이대호는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고 소개했다.
김성근 감독은 26일부터 시작된 한화의 오키나와 마무리캠프를 지휘하기 위해 한국을 떠났다. 김성근 감독 특유의 강훈련이 예고된 가운데 올해 부족했던 부분들의 보완, 그리고 신예 선수들의 육성이 집중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대호의 홈런에서 좋은 기를 받으며 내년 전력을 구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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