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 “경험이 큰 강점은 아니다.”
월드시리즈 1차전에 임하는 캔자스시티 로얄즈 네드 요스트 감독이 27일(이하 한국시간)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코프먼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결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요스트 감독은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라 뉴욕 메츠와 7전 4승제 시리즈에 돌입한다. 캔자스시티가 이번에 우승을 차지하면 1985년에 이어 팀 사상 2번째로 챔피언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요스트 감독은 “지난 해 캔자스시티와 마찬가지로 메츠는 월드시리즈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대부분인데 경험이 강점이 될 수 있는가”는 질문을 받고 “그것이 유리한 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도 지난 해 플레이오프 경험이 전혀 없었지만 월드시리즈 7차전까지 벌였다.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일 뿐이다. 경험이 엄청난 강점이 될 수 없다. 월드시리즈에서는 무슨 일이든 일어난다”고 말했다.
메츠의 강속구 선발 투수들에 대해 “우리팀 타자들은 볼을 맞히는 재주들이 있다. 삼진을 많이 당하지 않는다. 짧고 간결한 스윙을 갖고 있다. 우리는 규모가 큰 홈구장을 갖고 있다. 타자들이 펜스를 넘기려고 스윙하지 않는다. 우리 타자들도 힘이 있고 홈런을 날릴 능력이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짧고 빠른 스윙으로 빠른 볼에 대처한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메츠 타선의 핵으로 떠오른 대니얼 머피와 관련해서는 “정말 엄청난 상승세다. 오늘도 미팅에서 머피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시카고 컵스 조 매든 감독의 평가도 그랬지만)과거 배리 본즈처럼 최고의 모습으로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이런 상태의 선수들은 볼을 잘 본다. 더 좋은 볼을 던질 수 밖에 없다. 그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라고 말했다.
요스트 감독은 좌타자가 많은 메츠 타선에 대비해서 좌완 불펜 투수로 활용하게 되는 대니 더피와 프랭클린 모랄레스의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을 하기도 했다.
메츠에 대해서는 “엄청난 팀이 됐다. 무시무시한 투수진을 갖고 있다. 경기에 나서면 자신들의 게임을 한다”고 평가하면서도”이제 월드시리즈다. 여기까지 오면 모든 것이 빠르게 진행된다. 그러나 즐겁기도 하다. 이제 두 팀만 남아있고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최선을 다할 뿐이다”고 결의를 보였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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