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에 차세대 스타감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신한은행의 부름을 받은 슈터 신재영(23)이다.
2016 여자프로농구(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27일 오전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개최됐다. WKBL의 미래를 좌우할 신인선수들이 프로지명을 받는 중요한 날이었다. 가장 언론의 주목을 받은 선수는 1순위 윤예빈(18, 온양여고, 삼성생명 지명)이나 2순위 진안(19, 수원여고, KDB생명 지명)가 아닌 전체 5위로 신한은행의 지명을 받은 신재영이었다.
신재영은 1980년대 한국농구 최고슈터 김화순 동주여고 코치의 차녀다. 좋은 재능을 물려받은 신재영은 중학교 때 일찌감치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경력이 화제를 모은다. 그는 한국선수 최초로 미국대학농구 1부 리그에 진출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신재영은 지난해 미국대학농구 2부리그 험볼트 주립대에서 평균 11.3점, 4.6리바운드, 2.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어머니처럼 장기인 3점슛이 돋보인다. 신재영은 주전 슈팅가드로 뛰며 험볼트주립대를 CCAA(California Collegiate Athletic Association) 챔피언으로 이끌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국내로 돌아온 신재영은 동주여고서 어머니와 함께 훈련하며 프로를 준비했다.
고등학교를 마치고 프로에 나서는 다른 선수와 달리 대학무대를 경험한 신재영은 한층 기량이 성숙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단체운동 훈련량이 많은 한국의 환경에 적응을 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있다. 전문가들도 신재영이 프로에서 활약하려면 1년 정도 몸을 만들어야 한다는 조언을 하고 있다.
향후 스타가 될 가능성에 있어서는 신재영이 최고다. 신재영은 실력은 물론 뛰어난 외모까지 갖추고 있다. 미녀슈터로 명성을 떨쳤던 어머니 김화순 코치와 판박이다. 팬들은 벌써부터 ‘농구코트에 수지가 나타났다’며 신재영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