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드래프트서 윤예빈(18, 온양여고)이 전체 1순위로 삼성생명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2016 여자프로농구(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27일 오전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개최됐다. 4라운드까지 전체 16명의 선수가 프로에 입단하게 됐다. 1순위 지명권을 손에 쥔 삼성생명의 선택은 고교최고가드로 꼽히는 윤예빈이었다. 단상에 선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지체 없이 윤예빈을 호명했다.
윤예빈은 180cm의 장신에 득점력을 두루 갖췄다. 그는 지난 시즌 22.2점, 16.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배혜윤과 김한별, 박하나 등을 보유한 삼성생명은 윤예빈의 가세로 가드진을 대폭 보강하게 됐다.

이어 2순위 지명권을 손에 쥔 삼성생명의 선택은 고교최고 센터로 꼽히는 진안(19, 수원여고)이었다. 대만에서 귀화한 진안은 19세 이하 대표팀에서 주력선수로 뛴 선수다. 장신센터가 부족한 여자농구계에서 184cm에 득점력까지 갖춘 진안은 최대어로 꼽혔다. 진안은 고등학교 3학년 시즌에 평균 18.3점, 12.3리바운드의 막강한 기록을 냈다.
미국대학농구(NCAA) 1부 리그 출신으로 화제를 모은 신재영(22, 험볼트주립대)은 전체 5순위로 신한은행의 품에 안겼다. 신재영은 1980년대 한국농구 최고슈터 김화순 동주여고 코치의 차녀다. 좋은 재능을 물려받은 신재영은 중학교 때 일찌감치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한국선수 최초로 미국대학농구 1부 리그에 진출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신재영은 지난해 미국대학농구 2부리그 험볼트 주립대에서 평균 11.3점, 4.6리바운드, 2.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어머니처럼 장기인 3점슛이 돋보인다. 신재영은 주전 슈팅가드로 뛰며 험볼트주립대를 CCAA(California Collegiate Athletic Association) 챔피언으로 이끌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국내로 돌아온 신재영은 동주여고서 어머니와 함께 훈련하며 프로를 준비했다.
한편 이호근 전 삼성생명 감독의 자녀 이민지(20, 대구시체육회)는 2라운드 2순위로 신한은행에 지명됐다. 이민지는 2014 전체 1순위를 차지한 신지현과 동갑으로 고교랭킹 1순위를 다퉜다. 드래프트 지명을 거부한 그는 미국유학을 선택했다가 조기 귀국했다. 결국 규정에 따라 이민지는 2년 뒤 프로에 데뷔할 수 있었다.
[2016 WKBL 드래프트 결과]
1라운드
1순위 삼성생명 윤예빈(18, 온양여고)
2순위 KDB생명 진안(19, 수원여고)
3순위 KB스타즈 박진희(26, 대구시체육회)
4순위 KEB하나은행 박현영(21, 용인대)
5순위 신한은행 신재영(22, 험볼트주립대)
6순위 우리은행 엄다영(18, 춘천여고)
2라운드
1순위 우리은행 유현이(19, 수원여고)
2순위 신한은행 이민지(20, 대구시체육회)
3순위 KEB하나은행 김지영(17, 인성여고)
4순위 KB스타즈 김현아(18, 청주여고)
5순위 KDB생명 김선희(18, 선일여고)
6순위 삼성생명 김형경(18, 수피아여고)
3라운드
1순위 삼성생명 지명포기
2순위 KDB생명 지명포기
3순위 KB스타즈 지명포기
4순위 KEB하나은행 김예진(18, 춘천여고)
5순위 신한은행 구민정(18, 삼천포여고)
6순위 우리은행 최정민(22, 단국대)
4라운드
1순위 우리은행 최규희(18, 선일여고)
2순위 신한은행 지명포기
3순위 KEB하나은행 지명포기
4순위 KB스타즈 지명포기
5순위 KDB생명 지명포기
6순위 삼성생명 지명포기 / jasonseo34@osen.co.kr
[사진] 신재영 /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