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영, “어머니 명성에 누가 되지 않는 딸 돼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10.27 12: 36

신한은행의 부름을 받은 슈터 신재영(23)은 어머니의 명성을 이을 수 있을까. 
2016 여자프로농구(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27일 오전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개최됐다. WKBL의 미래를 좌우할 신인선수들이 프로지명을 받는 중요한 날이었다. 가장 언론의 주목을 받은 선수는 5순위로 신한은행의 지명을 받은 신재영(23, 험볼트주립대)이었다.
신재영은 1980년대 한국농구 최고슈터 김화순 동주여고 코치의 차녀다. 좋은 재능을 물려받은 신재영은 중학교 때 일찌감치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경력이 화제를 모은다. 그는 한국선수 최초로 미국대학농구 1부 리그에 진출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신재영은 “5순위로 뽑힐 것이라 생각도 못했다. 정말 기쁘다. 김화순의 딸이라는 사실 때문에 기대를 많이 받았다. 프로에 와서 어머니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는 딸이 돼야 한다”며 기뻐했다.
김화순 코치는 1980년대 국가대표 에이스였다. 1984년 한국이 LA 올림픽 은메달을 딸 때 주역이 바로 김 코치다. 남자농구에 허재-허웅, 허훈 부자가 있다면 여자농구에 김화순-신재영 모녀가 있다.
어머니에 대해 신재영은 “어머니의 영상을 봤다. 워낙 잘하셨다. 어머니보다 잘하려면 엄청 노력을 해야 한다. 체력이 모자라서 운동을 많이 해야 한다. 마음가짐에 달렸다”고 말했다.
목표를 물었다. 신재영은 “신한은행에서 김연주 언니와 친하다. 언니들에게 많이 배워서 경기에 출전하면 좋겠다. 롤모델은 김정은 언니”라며 프로에서 성공을 꿈꿨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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