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일찍 준비했다...일본전 나가면 이길 것”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10.27 15: 20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의 에이스 김광현(27)이 국가대항전 ‘프리미어 12’를 향한 각오를 다졌다.
김광현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대표팀 첫 훈련을 앞두고 “몸 상태는 좋다. 시즌이 끝나고 3일 동안 잘 쉬었다. 이후 (정)우람이 형과 캐치볼하면서 다시 몸을 만들었다. 현재 불펜피칭까지 한 상태다”며 “시즌 후반에도 국제대회에 나갈 것을 염두에 두고 일찍 준비에 들어갔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 몸 상태가 정말 좋다. 준비가 잘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어느덧 투수진에서 가장 국제대회 경험이 많아 진 것에 대해선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다. 대표팀 경험이 많은 만큼, 후배들에게 좋은 조언을 해주는 게 내 역할인 것 같다”며 “이전에 비해 투수들이 많이 바뀌었지만, 우리가 약해졌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대표팀에 뽑힌 선수들 다 성적이 굉장히 좋지 않나. 충분히 강한 투수들이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투수진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김광현은 “개인적으로는 작년 아시안게임에서 못했던 것을 만회하고 싶다. 사실 내가 대표팀에 출전한 대회에서 성적들은 다 좋았다. 그래서 그런지 대표팀에 나갔을 때 좋은 기억이 많다”면서 “대표팀에 가면 더 많이 배우고 느끼게 된다. 나라를 위해 나간다는 책임감도 크다. 아무래도 좋은 투수들과 함께 하다보니까 내 자신이 많이 향상된다. 이번에도 그런 점에서 기대가 된다”고 웃었다.
프리미어 12에서 맞붙는 상대팀들에 대한 질문에는 “약한 팀은 없다고 생각한다. 아직 내가 어느 팀과 경기에서 나갈지는 모르겠다. 감독님께서 언론에는 밝히지는 않으신다고 알고 있다”며 “코칭스태프의 지시에 맞춰서 몸을 만들 것이다. 만일 일본전에 나가게 되면 이기도록 하겠다. 지금까지 일본전을 돌아보면, 확실히 일본 타자들이 컨택능력은 좋다. 하지만 파워에선 서양이나 우리나라 타자보다는 못하다. 일본전은 최대한 빨리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고 투구수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광현은 “국제대회에선 구심의 스트라이크존이 가장 큰 변수다. 구심의 존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고 이를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느냐가 정말 중요하다. 나도 빨리 적응하려고 할 것이고, 국제대회 경험이 적은 후배투수들도 빨리 적응할 수 있게 덕아웃에서 돕겠다”면서 “나는 선발투수니까 많이 나가야 3경기 정도될 것 같다. 3경기 다 이길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오는 11월 8일 삿포로돔에서 일본과 개막전을 치른다. 일본 언론에선 이 경기 한국의 선발투수로 김광현을 예상하고 있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