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2] '전천후' 차우찬, “투수 중심이 되고 싶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10.27 16: 42

“투수 중심이 되고 싶다”.
한국시리즈 키 플레이어로 꼽히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좌완 투수 차우찬(28)이 한국시리즈에서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삼성은 선발과 불펜에서 핵심 투수 3명이 빠진 상황이다. 특히 필승조 2명이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하면서 불펜진에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차우찬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9-8로 앞선 8회초 1사 1,3루 위기에 등판. 후속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9회에도 등판해 1⅔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이후 데일리 MVP로 선정됐다.

이미 수차례 가을 야구를 경험한 차우찬은 더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21경기, 한국시리즈 14경기 등판 경험이 있다. 차우찬은 27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 앞서 “확실히 한국시리즈 처음 나갔을 때와는 기분이 다르다”면서 “상황에 따라 대처하는 면에서 많이 여유로워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팬들은 물론이고 류중일 삼성 감독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상황. ‘차우찬 시리즈’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차우찬은 이에 대해선 “진짜 부담은 없다. 하지만 감독님이 너무 많이 말씀하셔서 책임감이 생긴다. 기대를 저버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 투수에서 중심이 되고 싶은 생각은 있다”라고 전했다.
마무리 등판에 대해선 “선발과 별 차이는 없었다. 그리고 아직 마무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만약 어제 5회까지 동점이었으면, 내가 나갔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라고 담담하게 답했다. 차우찬은 한국시리즈에서 집중력을 강조했다. 연투에 대해서 묻자 “5경기 정도는 나갈 것 같다. 연투를 하면 구위가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문제는 집중력과 제구력이다”라고 설명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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