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를 자랑하는 소프트뱅크 외국인투수 릭 밴덴헐크의 주가가 급상승하고 있다.
밴덴헐크는 지난 26일 야쿠르트와의 일본시리즈 2차전에 선발등판해 8회까지 7탈삼진을 곁들여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팀은 2연승을 거두며 일본시리즈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밴덴헐크도 입단 첫 해에 일본시리즈 첫 승을 낚는 기쁨을 누렸다.
밴덴헐크는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와 클라이맥스 시리즈를 포함해 11전 전승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작년 시즌을 마치고 삼성을 떠난 소프트뱅크에 입단했으나 선발진이 넘쳐나는 통에 6월에 1군에 승격하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그러나 특유의 구위를 과시하면서 정규리그 9연승으로 팀의 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다.

게다가 클라이맥스 시리즈와 일본시리즈까지 호투를 이어갔다. 150km를 넘는 강속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면서 소프트뱅크의 간판 외국인 투수의 가능성을 보였다. 구단관계자는 "이 정도의 외국인 투수는 앞으로도 쉽게 나올 것 같지 않다"면서 후한 평가를 내렸다.
밴덴헐크는 내년까지 2년 계약을 맺었다. 일본언론들은 내년 시즌 이후를 주목하고 있다. '석간 후지'는 '내년 개막전부터 선발로테이션에 들어가면 시즌 15승 이상은 확실시 된다. 더욱이 구도 감독의 신뢰는 절대적이다. 계약이 끝나도 절대 내놓지 않을 것이다'고 예상하고 있다.
나이도 30살에 불과해 투자 가치도 높다고 분석했다. 올해와 내년은 1억5000만 엔을 받는데 내년 시즌 성적결과에 따라 지금의 연봉이 100% 이상으로 증가하고 2년 이상의 다년 계약 가능성도 보인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계약이 끝나면 다른 구단에서도 눈독을 들일 것으로 보여 몸값은 더욱 치솟을 가능성도 있다.
이 신문은 요미우리 9연패를 넘은 10연패와 세계 챔피언이 되려는 손정의 구단주에게 밴덴헐크는 불가결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밴덴헐크가 팀에 순응하고 동료들에게도 배려를 하는 등 착하고 겸손하다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