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KGC인삼공사가 2위 GS칼텍스를 제물로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KGC는 27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서 열린 GS와의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원정 경기서 세트 스코어 3-2(25-20 25-16 20-25 13-25 15-13) 진땀승을 거뒀다.
개막 2연패를 탈출하며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한 KGC는 승점 2를 기록하며 5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GS는 선두 등극의 기회를 놓치며 2위(승점 8)에 머물렀다.

KGC는 헤일리가 38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연주(14점)와 백목화(11점)도 두 자릿수 득점하며 힘을 보탰다. 반면 GS는 배유나가 개인최다인 23점을 올렸지만 분패로 빛이 바랬다.
1세트부터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세트 중반 GS가 근소하게 리드했지만 이후 20-20까지 팽팽했다. 후반 들어 KGC가 흐름을 뒤집었다. 헤일리가 1세트 승부를 갈랐다. 후위 공격, 오픈, 시간차 공격으로 연달아 5점을 추가하며 25-20 승리를 안겼다.
2세트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11-11로 승부의 추가 좀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다. 이 때부터 KGC의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헤일리의 연속 후위 공격과 이연주의 단독 블로킹, 퀵오픈으로 16-11로 도망갔다. 기세가 오른 KGC는 헤일리의 후위 공격과 서브에이스로 19-11까지 달아났다. 한수지의 블로킹, 장영은의 이동 공격, 이연주의 서브 득점까지 더한 KGC는 2세트를 25-16으로 손쉽게 따내며 GS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궁지에 몰린 GS도 3세트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캣벨과 이소영, 표승주를 앞세워 KGC의 기세를 꺾었다. 하지만 KGC도 뒷심을 발휘했다. 헤일리와 이연주의 연이은 득점으로 기어코 17-17로 균형을 맞췄다. 거기까지였다. GS가 상대의 연이은 범실을 놓치지 않고 25-20으로 3세트를 만회했다.
GS의 분위기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4세트서 손쉬운 승리를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표승주 배유나 이소영 등이 고르게 활약했다. 특히 배유나의 활약이 돋보였다. 3세트서 개인최다인 21점을 기록했다.
기세가 오른 GS는 거칠 것이 없었다. 5세트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듯했다. 배유나의 속공과 서브에이스로 2-0으로 앞섰다. KGC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내 3-2로 승부를 뒤집었다. 엎치락 뒤치락 승부가 이어졌다. 10-10까지 팽팽했다. KGC가 혈투의 승자가 되는 듯했다. 헤일리의 퀵오픈과 상대 범실로 12-10으로 균형을 깼다. 하지만 GS도 캣벨을 앞세워 13-13을 만들었다. 결국 KGC가 웃었다. 헤일리의 후위 공격으로 15-13으로 혈투를 매조지했다./dolyng@osen.co.kr
[사진] 장충체=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