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내야수 데이빈슨 로메로가 수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로메로는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 8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수비에서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전날 역전패의 악몽을 딛고 1승1패 만회에 성공했다.
전날(26일) 두산은 7회 결정적인 1루수 실책으로 역전을 허용하며 8-9 역전패를 당했다. 두산은 2차전에서 좌완 장원삼을 상대할 카드로 전날 1루수였던 좌타자 오재일 대신 로메로를 택했다. 이날 8번타자 겸 1루수로 나선 로메로는 수비에서 쏠쏠한 역할을 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2경기 선발 출장했던 로메로는 플레이오프에서 한 번도 나서지 못하다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 기회를 잡았다. 그는 4회 2사 후 박석민이 날린 깊은 내야안타성 타구를 잡은 김재호가 원바운드로 송구한 타구를 글러브로 낚아채며 박석민을 아웃시켰다.
로메로는 4-0으로 앞선 6회 1사 후 박한이의 유격수 땅볼 타구를 어렵게 캐치했다. 로메로의 발이 떨어졌다고 본 삼성 더그아웃은 심판합의판정을 요청했는데 리플레이 결과 로메로는 발이 떨어지지 않은 자세에서 포구에 성공했다. 삼성은 심판합의판정 결과를 허무하게 날렸다.
이날 로메로는 3회 중견수 뜬공, 5회 우익수 뜬공, 6회 우익수 뜬공 등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중에도 타격에서는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외국인 타자였다. 그러나 이날 수비는 안정적으로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뼈아픈 실책과 대비돼 안정적으로 보인 로메로의 수비였다. /autumnbb@osen.co.kr
[사진]대구=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