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헤인즈(34, 오리온)이 외국선수 사상 역대 두 번째로 정규리그 7000점을 돌파했다.
고양 오리온은 27일 고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2016 KCC 프로농구 2라운드서 인천 전자랜드를 91-69로 물리쳤다. 13승 2패의 오리온은 압도적 선두를 달렸다. 6승 8패의 7위 전자랜드는 5할 승률 달성에 실패했다.
헤인즈는 경기종료 50초를 남기고 통산 7001점을 기록, 외국선수 역대 두 번째로 정규리그 통산 7000점을 돌파했다. 1위는 7077점을 넣은 조니 맥도웰(44, 은퇴)이다. 헤인즈의 맥도웰 기록경신은 시간문제다. 헤인즈는 33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제 몫을 다했다.

경기 후 헤인즈는 승리 소감을 묻자 “오늘 경기 선수들이 집중을 잘해줬다. KCC전에 비해서 훨씬 더 열심히 했다. 이겨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7천점 돌파한 기분은 어떨까. 그는 “기분 좋다. 기록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계속 불러줘서 오랫동안 뛰어서 달성할 수 있었다. 불러준 구단에 감사한다. 부상이 없었기 때문에 달성할 수 있었다. 각 구단 감독 및 코치들이 내가 득점할 수 있도록 만들어줬다.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사실 헤인즈는 7천점을 단 1점 남겨두고 코트에서 나왔다. 하지만 홈팬들 앞에서 기록달성을 하고 오라는 추일승 감독의 배려에 종료 2분을 남기고 다시 나왔다. 헤인즈는 50초를 남기고 기록달성에 성공했다.
헤인즈는 “기록달성 직전이란 사실을 몰랐다. 교체되기 직전에 사이드라인에서 이현민과 김동욱이 한 골 남았다고 말해줘서 알았다. 그 때 교체됐다. 감독님이 다시 넣을 때 안 들어간다고 했다. 그런 상황에서 무리하게 한 골 넣으려다 부상을 당할 수 있다고 했다. 감독님이 재차 들어가라고 했다. 볼을 잡았을 때 동료들이 득점을 만들어줘서 꼭 득점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막상해보니까 홈팬들 앞에서 기록달성을 해서 들어가길 잘했다”며 기뻐했다.
역대 7천점을 달성한 선수는 국내선수를 포함해 총 9명에 불과하다. 헤인즈는 “축복이다. 많은 선수들이 이뤄내지 못한 기록이라 의미가 있다. 좋은 구단, 선수, 코치 밑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져서 달성할 수 있었다”고 다시 한 번 감사를 표했다. 일만 득점이 가능하겠냐는 물음에 그는 “그렇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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