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2]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삼성, 니퍼트에 또 당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10.27 21: 38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삼성 라이온즈가 더스틴 니퍼트(두산)와의 악연을 끊지 못했다.
2011년 한국땅을 밟은 니퍼트는 통산 23경기에 등판해 1차례 완투승을 포함해 14승 2패(평균 자책점 2.59)를 거뒀다. 승률은 무려 8할7푼5리에 이른다.
한국시리즈 2차전 또한 마찬가지. 삼성은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1-6으로 패했다. 전날 0-5로 끌려가다 9-8로 뒤집었던 괴력은 온데간데 없었다. 삼성은 니퍼트의 최고 151km의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찬스가 없었던 건 아니었다. 1회 1사 후 박해민이 니퍼트의 4구째를 밀어쳐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로 연결시켰다. 이후 나바로가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 최형우가 3루 뜬공으로 물러나며 선취 득점에 실패했다. 2회 삼자 범퇴로 물러났던 삼성은 3회 두 번째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김상수가 볼넷을 얻었고 박한이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했다. 두산 포수 양의지의 악송구를 틈타 3루까지 내달렸다. 1사 3루. 박한이와 박해민이 힘없이 물러났다.
두산은 5회초 공격 때 6안타를 집중시켜 4점을 먼저 얻었다. 삼성은 곧바로 추격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5회 선두 타자로 나선 이승엽이 니퍼트에게서 좌전 안타를 빼앗았다. 채태인이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된 뒤 이지영이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6회 김상수와 박한이가 내야 땅볼로 물러난 뒤 2사 주자없는 가운데 박해민이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올 시즌 도루 1위에 올랐던 박해민은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양의지의 악송구가 나와 2사 3루 또 다시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야마이코 나바로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는 바람에 이번에도 아쉬움을 삼킬 수 밖에. 7회에도 박석민이 볼넷을 얻었지만 득점과는 무관했다.
박해민이 2안타로 분전했을 뿐 나머지 타자들은 침묵 모드였다. 삼성 타자 가운데 니퍼트에게 가장 강했던 박한이는 니퍼트를 상대로 두 차례 삼진을 포함해 3타수 무안타로 고개를 떨궜다. 나바로, 최형우, 박석민 등 중심 타선 역시 니퍼트와 맞붙어 안타 생산을 멈췄다. /what@osen.co.kr
대구=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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