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2]니퍼트 괴력의 무실점쇼…두산, 6-1 설욕 '1승1패'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10.27 21: 37

역전패 후유증은 없었다. 두산이 투타의 힘을 발휘하며 설욕에 성공했다.
두산은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더스틴 니퍼트의 7이닝 무실점 완벽투와 5회 결정적인 집중안타를 터트려 승기를 잡고 6-1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1차전 뼈아픈 역전패를 되갚으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이 1회말 1사후 박해민이 3루 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려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야마이코 나바로 삼진, 최형우는 3루 뜬공으로 물러났다.  3회 1사후 볼넷을 고른 김상수가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마침 상대 포수의 악송구로 3루까지 밟았다. 그러나 박한이와 박해민이 더스틴 니퍼트의 위력적인 볼에 삼진으로 돌아섰다.

두산도 기회가 없지는 않았다. 2회 1사 양의지 볼넷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3회 1사후 김재호의 중전안타가 나왔지만 허경민과 박건우의 잘맞은 타구가 역풍에 막혀 외야 뜬공이 되면서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4회까지 속절없이 양팀의 전광판에는 영의 숫자만 차곡차곡 쌓여갔다.
삼성 선발 장원삼의 노련한 투구에 막히던 두산의 하위타선이 봉인을 해제했다. 5회 1사후 오재원이 우월 2루타를 날린 뒤 로메오의 우익수 뜬공때 3루까지 진출했다. 김재호가 장원삼의 볼을 가볍게 좌전적시타로 홈에 불러들여 선제점을 뽑았다. 
이것이 불쏘시개가 됐다. 허경민 좌전안타, 박건우 투수강습 안타로 만루를 만들자 민병헌이 1루수 옆을 빠지는 2타점 적시타, 김현수가 우전적시타를 차례로 터트려 4-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짧게 끊어치는 스윙으로 장원삼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두산은 5회에만 6안타를 몰아쳐 4점을 뽑았다. 전날은 2회까지 5-0으로 이겨도 안심할 수 없었다. 실제로 삼성 강타선에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날은 괴물 니퍼트가 버티고 있었다. 니퍼트는 7회까지 산발 3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포스트시즌 24⅓이닝 연속 무실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게다가 이날은 타선도 착실하게 도망갔다. 7회초 공격에서 김재호 사구, 허경민 희생번트 야수선택, 박건우 볼넷으로 만든 만루에서 민병헌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뽑았다. 8회에는 허경민이 적시타를 날려 6-0으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윤명준 이현호를 차례로 올려 삼성의 추격을 뿌리쳤다.
삼성은 7회 올린 심창민이 무사 만루위기를 초래하고 실점하면서 추격의 힘을 잃었다. 선발 장원삼은 6이닝동안 7피안타 1볼넷 4실점했다. 5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5회 집중 6안타를 맞은 것이 뼈아팠다.  타선이 니퍼트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도 결정적 패인이었다. 9회 이승엽의 내야땅볼로 1점을 뽑아 영패를 면했다.
양팀은 29일부터 무대를 잠실구장으로 옮겨 3~5차전을 갖는다. /sunny@osen.co.kr
[사진]대구=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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