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2] 류중일 "니퍼트, 안 되면 내가 나가서 쳐야지"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10.27 21: 48

삼성 라이온즈가 우려했던 '더스틴 니퍼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삼성은 27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전에서 1-6으로 완패를 당했다. 니퍼트에게 14승 2패로 완벽하게 밀렸던 삼성은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경기 후 삼성 류중일 감독은 "니퍼트를 공략 못했고 장원삼이 잘 던지다가 5회에 연속 5안타에 4실점을 했다. 그게 아쉽다"면서 "초반에 우리가 3회 기회를 못 살리니까 흐름이 두산으로 갔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또한 류 감독은 심창민의 2경기 연속부진에 대해 "경기 전에 부담을 많이 준 것 같다. 심창민 선수가 결국 그걸 뛰어넘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잠실 가면 더 나을 것 같다"고 말했고, 마지막 타석에서 시리즈 첫 안타를 친 최형우에 대해서는 "최형우도 첫 안타 쳤고 2경기 했으니까 잠실 가면 좋은 승부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앞으로 선발투수 운용 계획도 공개했다. 류 감독은 "3차전은 클로이드가 나가고, 4차전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밀리면 안 되니까 피가로, 장원삼이 투구수 적으니까 고려해봐야 할 것 같다. 본인들하고 의논해봐야 하지만 단기전이니 잡을 경기는 잡아야 한다. 정인욱, 차우찬, 피가로, 장원삼 모두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 중 직선타구에 뒤꿈치를 맞은 장원삼의 상태에 대해서는 "괜찮은 것 같다. 타박상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결국은 니퍼트를 공략하지 못해 패배한 삼성이다. 류 감독은 "하이볼을 조심하자고 했는데, 오늘은 높게 형성된 볼이 거의 없었다. 빠른 직구에 슬라이더인가 낮은 공이 잘 들어왔다. 다음에는 어떻게 하든 공략하도록 하겠다. 안 되면 내가 나가서 쳐버려야겠다"며 농담을 던졌다.
희망도 있다. 삼성은 9회말 1점을 따라갔다. 류 감독도 "마지막에 점수를 못냈으면 아쉬웠을 건데 어쨌든 한 점 냈기 때문에 그걸 위안으로 삼겠다"고 했다. /cleanupp@osen.co.kr
[사진] 대구=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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