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저 41점' 삼성화재, 혈투 끝 우리카드 잡고 시즌 첫 승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10.27 22: 19

삼성화재가 혈투 끝에 우리카드를 제물로 3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다.
삼성화재는 27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원정 경기서 세트 스코어 3-2(25-23 22-25 25-18 21-25 19-17)로 물리쳤다.
삼성화재는 이날 첫 승과 함께 승점 2를 기록하며 하위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승점 7, 4위로 뛰어오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 그로저가 41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지태환도 14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반면 우리카드는 군다스가 36점, 최홍석이 16점으로 분전했지만 석패로 빛이 바랬다.
1세트부터 팽팽했다. 삼성화재는 그로저를, 우리카드는 군다스를 앞세워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삼성화재가 앞서가면 우리카드가 추격하는 형국이었다. 23-23까지 팽팽했다. 삼성화재가 웃었다. 상대 범실로 25-23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전열을 가다듬은 우리카드가 2세트 힘을 냈다. 줄곧 리드를 지키며 중반까지 주도권을 놓치 않았다. 하지만 삼성화재의 집중력이 더 빛났다. 15-15로 동점을 만들더니 그로저의 블로킹으로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우리카드의 뒷심이 더 강했다. 22-22서 군다스의 후위 공격과 블로킹, 신으뜸의 오픈 공격을 묶어 2세트를 만회했다.
3세트는 다시 삼성화재의 분위기로 넘어왔다. 그로저의 득점과 동료들의 지원사격이 이어지며 순조롭게 경기를 풀었다. 결국 삼성화재가 25-18로 3세트를 따내며 우리카드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우리카드도 4세트 젖먹던 힘을 짜냈다. 박상하 최홍석 군다스가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여유 있는 리드를 잡았다. 우리카드가 4세트를 25-21로 만회하며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도 엎치락 뒤치락 승부가 이어졌다.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했다. 삼성화재가 지태환의 연이은 속공 득점과 그로저의 득점으로 9-6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승부는 14-14 듀스까지 이어졌다. 승리의 여신은 결국 삼성화재에 미소를 지었다. 18-17서 그로저의 블로킹으로 혈투를 매조지했다./dolyng@osen.co.kr
[사진] 장충체=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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