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보다 치열하다, 챌린지의 승격 전쟁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10.28 06: 0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향한 K리그 클래식 상위권의 대결이 치열하다. 그러나 K리그 챌린지에 비할 바는 아니다. K리그 클래식은 우승 팀의 윤곽이 거의 다 드러났지만, K리그 챌린지는 우승팀은 물론 상위권 순위도 점칠 수가 없다. K리그 클래식보다 치열한 K리그 챌린지다.
시즌 막판이면 보일 것 같았다. 9월 중순까지는 상주 상무가 독주하며 손쉽게 우승을 차지하는 듯 했지만, 대구 FC가 치고 올라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대구는 상주는 제치고 현재까지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대구도 안심할 수 없다. 대구와 상주의 승점 차는 3점, 4위 수원 FC와 승점 차는 6점에 불과하다. 아직은 우승과 승격의 향방을 점칠 수가 없다.
치열함 그 자체다. K리그 클래식의 경쟁보다 더 심하다. 2012년 승강제가 도입된 이후 K리그 챌린지의 모든 팀은 승격을 목표로 했다. 그럼에도 이렇게 치열했던 적은 없다. 2013년에는 상주, 2014년에는 대전이 손쉽게 우승을 차지했다. 2위와 승점 차는 모두 두 자릿수였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각 구단들이 남은 경기는 3~4경기씩을 남겨놓은 가운데 매 라운드마다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목표는 모두 우승이다. 우승을 하면 지금보다 더 치열할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아도 된다. 자동 승격의 기쁨을 누리며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다. 그러나 2~4위의 팀들은 플레이오프를 진행해서 승자를 뽑은 후 K리그 클래식 11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그 치열한 대결에서 승리해야 K리그 클래식으로 오를 수 있다.
그래서 더 시즌 막판이 치열해지고 있다. 대구와 상주, 이랜드, 수원 모두에게 우승 기회가 있는 만큼 매 경기가 결승전 같다. 이랜드의 경우 다른 팀보다 잔여 경기가 1경기 적지만, 오는 31일 대구와 원정경기에서 승리하면 대구와 승점 차를 2점 차로 좁혀 우승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수원도 상주와 경기가 다음달 11일 예정돼 있다. 순위를 뒤바꿔서 정상으로 올라설 기회는 여전히 남아 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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