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대박에는 중국 시장의 뒷받침이 있었다.
애플은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마감 후 발표한 2015 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이 515억 달러, 순이익 111억 2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421억 2000만 달러, 84억 7000만 달러에서 각각 22.3%, 31%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당 순이익은 1.96달러. 창립 38년이 된 애플이 거둬 들인 역대 최고 수치들이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511억 달러 매출, 107억 달러, 주당 순이익 1.88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특히 애플은 이 기간 아이폰 판매량이 4804만 대를 기록, 전년 동기 3927만 대에 비해 더욱 증가했다. 아이폰 매출은 애플 전체 매출액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다. 여기에는 최신 아이폰인 아이폰 6S와 아이폰 6S 플러스의 초기 판매량도 포함돼 있다.
애플 제품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곳은 역시 미국이었다. 미국 다음으로 많은 매출이 일어나고 있는 중국 등 중화권 시장의 성장세가 무섭다. 무려 125억 달러 규모로 성장해 작년 매출(63억 달러)과 비교해 99%가 불어났다. 아이폰 판매 역시 120%가 성장했다. 이는 중국 주식시장의 폭락과 경제 성장 둔화 속에서 거둔 수치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기와 맞물려 애플의 성장도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중국 경제가 둔화되면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 경우 애플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경고도 함께 들어있다. 실제 아이폰 6S와 아이폰 6S 플러스 1차 출시국에 중국을 포함시킨 것이 이번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하지만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경제가 이전처럼 빠르게 성장하지 않고 있지만 애플은 이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수십년 동안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쿡은 "우리는 아이폰 6S와 아이폰 6S 플러스, 확장된 케이스와 밴드로 라인업이 확장된 애플워치, 아이패드 프로, 올 뉴 애플TV 등 아직 이번주 출하를 앞두고 있는 강력한 제품 라인업을 가지고 휴일을 맞이할 것"이라고 강조, 전문가들의 비관론에도 꿋꿋한 모습을 보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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