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점 돌파’ 헤인즈, 문경은 기록까지 넘본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10.29 06: 32

애런 헤인즈(34, 오리온)가 정규리그 통산 1만 득점에 도전한다.
고양 오리온은 27일 고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2016 KCC 프로농구 2라운드서 인천 전자랜드를 91-69로 물리쳤다. 13승 2패의 오리온은 압도적 선두를 달렸다.
대기록이 달성됐다. 터줏대감 외국선수 애런 헤인즈(34, 오리온)는 경기종료 50초를 남기고 통산 7001점을 기록, 외국선수 역대 두 번째로 정규리그 통산 7000점을 돌파했다. 외국선수 역대 1위는 7077점을 넣은 조니 맥도웰(44, 은퇴)이다. 헤인즈가 조니 맥도웰을 넘어 ‘역대최고 외국선수’로 등극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원래 헤인즈는 31점을 넣고 벤치로 돌아와 경기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김동욱과 이현민이 한 골만 더 넣으면 7천점을 넘는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추일승 감독의 배려로 다시 코트에 선 헤인즈는 홈팬들 앞에서 기록을 세웠다.
경기 후 헤인즈는 “한국에서 계속 불러줘서 오랫동안 뛰어서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부상이 없었기 때문에 달성할 수 있었다. 각 구단 감독 및 코치들이 내가 득점할 수 있도록 만들어줬다. 감사하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헤인즈는 앞으로 77점만 더 넣으면 맥도웰을 넘는다. 평균 26.8점을 기록 중인 헤인즈는 3~4경기만 더 치르면 어렵지 않게 기록경신이 가능하다. 11월 7일 KGC전이나 8일 전자랜드전이 유력하다. 특히 전자랜드전은 홈경기라 기록이 달성된다면 의미가 각별하다. 오리온 구단이 실시간으로 헤인즈의 기록달성을 챙겨주는 훈훈한 장면을 기대할만하다.
헤인즈는 정규리그 통산 일 만 득점에 대해서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역대 KBL에서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1위 서장훈(1만 3231점)과 2위 추승균(1만 19점) 단 두 명이다. 3위 기록은 9347점을 기록한 문경은 SK 감독이 갖고 있다.
KBL에서 8시즌을 뛰면서 헤인즈는 통산 19.7점을 기록 중이다. 앞으로 헤인즈가 부상 없이 기량을 유지한다고 가정할 때 '스승' 문경은 감독의 기록을 깨기 위해서는 120경기가 더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2017-2018시즌 중반에 기록달성이 가능하다는 것. 이 때 헤인즈는 KBL 정규리그 통산득점 3위에 등극하게 된다.
통산 일 만점은 153경기가 더 필요하다. 헤인즈가 2018-2019년까지 한국에서 프로로 뛰어야 가능하다. 2019년에 헤인즈는 한국나이로 39세가 된다. 올해 41살인 문태종이 아직도 뛰어난 기량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헤인즈도 충분히 뛸 수 있다. 문제는 헤인즈가 외국선수 신분이라는 점이다. 아무리 헤인즈라도 팔팔한 20대 선수들과 비교해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되면 한국에 올 수 없다. 하지만 헤인즈가 아이라 클라크처럼 교체선수 신분까지 마다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대기록에 도전할 기회는 충분할 것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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