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김인식 감독이 8일 열릴 일본과의 개막전 선발로 오타니 쇼헤이(21, 니혼햄)을 예상했다. 오타니를 비롯한 다른 일본 투수들에 대한 전력 분석도 본격적으로 공유된다.
김인식 야구 대표팀 감독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대표팀 2일째 공식 훈련 도중 가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개막전 선발로는 오타니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라고 답했다. 대표팀은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일본과 프리미어12 공식 개막전을 갖는다. 개막전과 한·일전의 특수성, 여기에 예선 성적에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이 경기의 중요성은 누차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한국은 김광현이 선발로 나설 것이 유력한 가운데 일본은 오타니와 마에다 겐타(히로시마) 중 한 선수가 선발로 출전할 것이 확실시된다. 시속 160㎞에 이르는 빠른 공을 던지는 오타니는 올 시즌 15승5패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하며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160⅔이닝 동안 무려 196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괴력을 뽐냈다. 일본 최고의 기대주이자 인기 스타이기도 하다.

올해 오타니와 후지나미 신타로(한신)를 제치고 사와무라상을 수상한 마에다도 유력 후보지만 김 감독이 오타니를 선발로 예상하는 것은 역시 경기장과 관련이 있다. 삿포로돔은 오타니의 소속팀인 니혼햄의 홈구장이다. 삿포로돔에서 던지는 것이 친숙하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삿포로돔이니 홈구장으로 쓴 오타니일 가능성이 높지 않겠는가"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일본 언론도 같은 이유를 들어 김인식 감독의 예상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오타니는 빠른 공과 조합을 이루는 변화구로 올 시즌 일본무대를 주름잡았다. 경기운영도 한층 나아졌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다. 일본 대표팀의 에이스로 평가받을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섰다. 김인식 감독도 "일본 방송국에서 몇 차례 인터뷰를 했는데 주목할 만한 선수를 선정해 달라는 질문지에 항상 오타니의 이름이 있었다"라면서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 당시 오타니를 봤다. 160㎞에 이르는 공은 치기 어렵다. 다만 제구가 어떻게 되느냐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설사 마에다나 다른 투수가 나오더라도 한국에는 큰 위협이 될 것이라는 김 감독의 분석이다. 김 감독은 "일본 투수들은 다 어렵다"라고 말했다. 결국 정밀한 전력분석, 그리고 당일 컨디션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일본과 대만 등 상대팀 선수들을 지켜본 대표팀 전력분석원은 28일부터 이에 대한 정보를 선수단과 공유할 예정이다.
실마리를 찾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김 감독은 "타자들의 컨디션은 남은 연습 일정에 어느 정도 정상에 올라올 수 있다고 본다. 한국시리즈 출전 선수들은 감에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