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정근우, "이번 대회, 세대교체 출발점 될 것"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10.28 12: 55

프리미어 12 대표팀 주장이 선출됐다. 내야수 정근우(한화)는 개인적으로 처음 대표팀 주장으로 뽑혔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대표팀 단체 훈련에 앞서 "코칭스태프의 의견을 종합해 정근우를 주장을 뽑았다"고 밝혔다. 정근우는 이날 취재진에게 "감독님이 어제(27일) 저녁 '정근우가 주장이야 추장이야'라고 하셔서 주장인 줄 알았다"며 유쾌하게 웃었다.
정근우는 "가을야구를 하지 않은 팀들은 시즌이 끝나고 경기를 안하고 오래 쉬었기 때문에 실전 감각이 조금 걱정이다. 시즌이 끝나면 마음이 늘어지기 때문에 선수들 다 그런 부분을 다잡아야 할 것 같다. 코칭스태프에서 별다른 말씀은 없었지만 대표팀이라면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다들 알아서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근우는 이어 "저와 (이)대호가 야수 최고참인 것을 여기 와서 알았다. 벌써 이렇게 됐나 싶고 후배들 잘 끌고 좋은 성적 내야 할 것 같다. 대호는 아직 일본시리즈 중이고 제가 처음부터 와있기 때문에 잘 이끌라고 주장을 시키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시리즈를 열심히 챙겨보고 있다는 정근우는 "아무래도 대표팀 선수들을 유심히 보게 된다. 다행히 그 선수들이 잘하더라. 대표팀에 와서 잘해줘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으니까 좋다. 아프지 않게만 오면 될 것 같다"며 한국시리즈에 참가하고 있는 대표팀 11명의 '무사 귀환'을 바랐다.
정근우는 이어 "이번에 세대 교체가 많이 됐다. 2009년 WBC 때 1982년생 저희 또래들이 젊은 선수로 많이 들어갔는데 지금 그때 분위기가 아닌가 싶다. 이번 대회가 세대 교체의 출발점이 될 것 같다. 그때 (이)승엽이 형과 김민재 코치님이 분위기를 잘 만들어주셨는데 지금 그 역할을 저와 대호가 해야 할 것 같다"고 이번 대표팀의 의미를 밝혔다.
정근우는 마지막으로 "개막전이 일본전이라 특별히 신경쓰이는 것은 없지만 첫 단추를 잘 꿰야 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오타니 쇼헤이가 개막전 선발로 나올 것 같은데 그전부터 동영상도 많이 찾아봤다. 우리 선수들은 원래 다른나라에서 '홈 어드밴티지'를 당하는 것을 많이 해봤기 때문에 걱정 없다. 개인적으로는 출루를 많이 해서 중심타선에 잘 연결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autumnbb@osen.co.kr
[사진]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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