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편대’가 고루 날개를 편 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을 완파하고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현대건설은 2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에밀리, 양효진, 황연주가 고루 활약하며 세트스코어 3-1(25-18, 21-25, 25-19, 25-12)로 이겼다. 승점 3점을 보탠 현대건설(승점 8점)은 2위로 올라섰다. 반면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공격 성공률이 크게 떨어진 기업은행(승점 6점)은 4위로 떨어졌다.
공격의 주축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선보였다. 에밀리는 23득점을 기록했고 블로킹을 7개나 잡아내며 기업은행에 가장 부담스러운 존재로 활약했다. 반면 범실은 4개에 불과했다. 중앙의 양효진은 블로킹 4개를 포함해 20점을 올렸고 황연주도 15점을 보탰다. 무엇보다 블로킹에서 15-5로 압도했으며 서브에서도 9-3으로 3배를 기록했다. 반면 기업은행은 맥마혼이 27득점을 기록했으나 3세트 이후 공격 성공률(33.33%)이 떨어졌고 박정아 김희진의 날개까지 꺾이며 무너졌다.

1세트는 현대건설 서브의 힘이 빛을 발했다. 총 5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고비 때마다 기업은행을 허탈하게 하며 25-18로 쉽게 이겼다. 2세트는 기업은행이 반격했다. 20점 이후 현대건설의 거센 추격에 시달리기는 했으나 맥마혼의 공격이 연속으로 코트에 꽂히며 25-21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분수령은 3세트였다. 현대건설이 초반부터 달아났다. 3-2에서 상대 범실, 에밀리의 블로킹, 황연주의 오픈 공격과 퀵오픈 공격이 연속으로 성공되며 8-3까지 도망갔다. 반면 기업은행은 리시브 성공률이 떨어지며 범실이 속출했고 여기에 현대건설의 장기인 블로킹 벽이 굳건하게 버티며 3세트 승부가 너무 쉽게 났다.
기세를 탄 현대건설은 4세트에서도 초반부터 크게 앞서 나갔다. 맥마혼은 체력이 떨어진 데다 세터 김사니와의 토스까지 맞지 않으며 기업은행의 해결사 몫을 하지 못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세터 이다영이 공격수들을 고루 활용한 것에 이어 블로킹도 건재함을 과시하며 22-11까지 앞서 간 끝에 무난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