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예측 불허' 방망이 대결, 3R 결과는?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10.29 06: 07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예측 불허의 방망이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한국시리즈에서 맞붙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가 화끈한 방망이 대결을 펼치고 있다.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선 난타전을 벌인 끝에 삼성이 9-8로 대역전승. 27일 2차전에선 두산이 상승세의 타격감을 그대로 이으며 6-1의 승리. 1승씩을 주고받은 가운데, 잠실로 옮겨 3~5차전을 치른다.
예상했던 것보다 치열한 타격전이 펼쳐지고 있다. 두 팀은 정규시즌에서도 만만치 않은 공격력을 자랑했다. 삼성은 팀 타율 3할2리(1위)에 176홈런(3위)을 기록했고, 두산은 팀 타율 2할9푼(3위)에 140홈런(6위)으로 공격 부문에서 리그 상위권을 마크했다. 3할 이상 타자도 삼성이 4명, 두산이 5명으로 막상막하였다.

한국시리즈 첫 2경기에서도 방망이 싸움이 눈에 띄었다. 1차전에선 삼성이 가장 믿을 만한 카드로 외인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를 내세웠다. 두산은 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치르면서 첫 번째 투수로 좌완 유희관을 등판시켰다. 하지만 경기는 의외로 타격전으로 흘렀다. 두산이 2회까지 5-0으로 앞섰고, 삼성도 경기 중반부터 꾸준히 추격했다. 결국 삼성은 7회 야마이코 나바로의 스리런포와 상대 실책을 묶어 9-8 대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주축 선수 3명이 빠지면서 마운드가 흔들렸다. 그러나 방망이의 힘으로 충분히 이겨냈다. 또한 4번 타자 최형우가 5타수 무안타로 침묵하고도 승리를 거둔 경기였다. 대신 3번 나바로와 5번 박석민이 홈런 1개씩을 날렸다. 두산도 타자들은 충분히 제 몫을 해줬다. 플레이오프에서 예열된 타격감을 한국시리즈서도 유감없이 보여줬다. 허경민이 4안타 3타점, 민병헌이 3안타 1타점, 김현수가 3안타 2타점 등으로 고르게 맹타를 휘둘렀다. 다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두산은 좋은 타격감을 2차전에서도 이어갔다. 정수빈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허경민이 리드오프로 출전해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민병헌이 1안타 3타점, 김현수가 1안타 1타점으로 중심타선의 임무를 잘 해줬고, 김재호도 2안타 1타점으로 팀 승리를 도왔다. 삼성은 천적 더스틴 니퍼트에 완전히 눌렸다. 선발 공략에 실패하며 니퍼트에게 단 3안타에 그쳤다. 박해민이 2안타, 이승엽이 1안타로 분전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니퍼트이기에 타자들의 부진이라 보기는 어려웠다.
삼성도 경기 후반에는 중심 타자들이 안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3차전부터는 타시 치열한 타격전이 펼쳐질 가능성도 높다. 삼성 선발 타일러 클로이드는 정규시즌서 두산을 상대로 2경기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장원준도 삼성전 4경기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6.23으로 썩 좋지 않은 성적. 양 팀의 타격감이 좋기 때문에 두 선발 투수 모두 안심할 수 없다. 타자들이 얼마나 빠르게 점수를 뽑아주느냐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1승 1패로 균형을 맞춘 가운데, 타자들의 세 번째 대결에선 어떤 팀이 웃을지 궁금하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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