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어틀리, “2016년에도 현역 희망”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0.29 06: 07

베테랑 올스타 내야수 체이스 어틀리(37, LA 다저스)가 내년에도 현역 연장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새 둥지를 찾는다고 하더라도 지금의 연봉보다는 큰 폭으로 떨어진 금액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 포스트’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어틀리의 에이전트인 조엘 올프와의 인터뷰를 인용, 어틀리가 내년에도 현역에 남길 원한다고 보도했다. 올프는 ‘뉴욕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내년에도 뛸 가능성은 100%”라고 확신에 찬 대답을 내놨다. 어디서 뛰느냐가 문제이지 현역 연장에 대한 의사는 확고하다는 것이다.
2003년 필라델피아에서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데뷔한 어틀리는 올 시즌까지 MLB 통산 1585경기에서 타율 2할8푼1리, 출루율 3할6푼5리, 장타율 0.479, 236홈런, 925타점을 기록했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는 5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6번이나 올스타전에 모습을 드러냈고 4차례의 실버슬러거를 수상하며 내셔널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로 이름을 날렸다.

올 시즌 중반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어틀리는 만 37세의 나이 때문에 은퇴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은퇴를 추측하는 이유는 또 있었다. 어틀리는 올 시즌 뉴욕 메츠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루벤 테하다를 향한 거친 슬라이딩으로 MLB 사무국으로부터 2경기 출전 정지를 받았다. 어틀리는 이에 항소했는데 재심 판정을 내년으로 미루면서 “은퇴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현역 연장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듯 보인다.
어틀리는 올 시즌 15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았으며 옵션 조항이 있다. 그러나 옵션 조항 자동 발동에 필요한 500타석에 크게 못 미치는 373타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다저스가 어틀리의 옵션을 실행시킬 가능성은 매우 떨어진다. 이에 어틀리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전성기를 완전히 찍고 내려오는 어틀리를 원할 만한 팀이 있느냐는 것이다.
설사 있다 하더라도 고액 연봉을 따내기는 어려워 보인다. 어틀리는 올해 107경기에서 타율 2할1푼2리, OPS(출루율+장타율) 0.629에 그쳤다. 다저스 이적 후에도 34경기에서 타율 2할2리로 반등을 이뤄내지 못했다. 때문에 현지 언론들은 보장 금액을 최대한 줄이고 옵션을 대거 포함시킨 계약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어틀리도 돈보다는 MLB 보장 계약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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