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WS’ 유리베, WS 진기록 도전 시작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0.29 06: 08

베테랑 내야수 후안 유리베(36, 뉴욕 메츠)가 월드시리즈 엔트리에 합류하며 개인 세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노린다. 각기 다른 팀에서 세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역대 4번째 선수가 될지도 관심사다.
내셔널리그를 대표해 월드시리즈에 오른 뉴욕 메츠는 캔자스시티와의 1차전을 앞두고 발표한 월드시리즈 엔트리에 유리베를 포함시켰다. LA 다저스에서 시즌을 시작, 두 차례의 트레이드 탓에 애틀랜타와 뉴욕 메츠까지 1년 사이 세 팀을 거친 유리베는 흉부 쪽의 부상으로 당초 이번 엔트리 승선이 불투명했다.
그러나 테리 콜린스 메츠 감독은 고심 끝에 유리베를 엔트리에 넣었다. 3루에는 데이빗 라이트가 있어 활용성이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지만 유리베의 경험을 높게 산 것이다. 콜린스 감독은 “우리 팀에 월드시리즈 반지를 두 개 가지고 있는 선수는 아무도 없다”라면서 월드시리즈 우승 경력을 가지고 있는 유리베의 경험이 결정적인 순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드러냈다.

유리베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절이었던 2005년,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소속이었던 2010년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맛봤다. 두 번 월드시리를 경험해 모두 우승 반지를 따낸 것이다. 기록만 놓고 봤을 때 월드시리즈 성적은 썩 좋다고는 볼 수 없는 수준. 2005년에는 4경기에서 타율 2할5푼, OPS(출루율+장타율) 0.806, 2타점, 2010년에는 5경기에서 타율 1할5푼8리, OPS 0.516, 5타점을 기록했다. 통산 9경기 타율은 2할에 불과하다. 번뜩이는 장면이 있기는 했지만 전반적인 성적이 화려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메츠는 특수상황이다. 최근 몇 년간 거친 리빌딩의 성과는 뚜렷했지만 성적이 나오지 않는 통에 주축 선수들은 큰 무대 경험이 많지 않다.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데이빗 라이트 또한 정규시즌 출전은 무려 1546경기에 이르지만 포스트시즌 전체 출전 기록은 20경기 뿐이다. 포스트시즌 통산 44경기에 출전, 두 번의 우승을 맛본 유리베의 가치는 메츠에서 빛날 수 있다. 여기에 일발장타력도 무시할 수 없다.
만약 유리베가 메츠의 동생들을 이끌고 월드시리즈 정상에 선다면 MLB 역사에 진귀한 기록을 남긴다. 확장 시대로 불리는 1961년 이후, 각기 다른 세 팀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총 3명밖에 없었다. 잭 모리스(디트로이트·미네소타·토론토), 러니 스미스(캔자스시티·필라델피아·세인트루이스), 데이브 스튜어트(LA 다저스·오클랜드·토론토)가 그 주인공들이다. 메츠는 1차전에서 아쉽게 역전패했다. 유리베도 활약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아직 시리즈는 많이 남아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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