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아스날, 지긋지긋한 부상 악령에 '한숨'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10.29 05: 00

매 시즌 지긋지긋한 부상 악령에 시달리던 아스날이 올 시즌도 '부상 병동'의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아스날은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잉글랜드 셰필드 힐스보로 스타디움서 열린 2015-2016 캐피털 원 컵(리그컵) 16강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셰필드 웬즈데이에 0-3 충격패를 당했다.
쓰디쓴 아픔은 16강 탈락이 전부가 아니였다. 시오 월콧과 알렉스 옥슬레이드-챔벌레인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출혈이 꽤 크다. 주축 자원 2명이 전열에서 이탈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부상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프리미어인저리스에 따르면 아스날은 뉴캐슬 유나이티드, 리버풀(이상 8명)과 함께 부상자수 공동 1위에 올라있다. 피지오룸닷컴도 아스날의 부상 선수를 뉴캐슬과 함께 가장 많은 8명으로 집계했다.

이미 아스날은 대니 웰백, 아런 램지, 잭 윌셔, 미켈 아르테타, 토마스 로시츠키, 다비드 오스피나 등이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웰백과 로시츠키는 내년 1월에야 그라운드를 밟을 전망이다. 윌셔도 12월 중순께야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램지와 오스피나는 11월 중순 이후 돌아올 것으로 관측된다. 아르테타는 복귀 시기가 불투명한 상태다.
월콧과 옥슬레이드-챔벌레인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아르센 웽거 아스날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둘 모두 근육 부상이다. 부상 정도는 알 수 없다. 48시간 뒤 검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가뜩이나 부상자가 많은 아스날로서는 치명타다. 내달 초 중대 일전 3경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11월 1일 스완지 시티(EPL)를 상대하고, 5일 바이에른 뮌헨(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원정길에 오른다. 9일엔 토트넘(EPL)과 북런던 더비를 치른다. 아스날은 EPL 10라운드까지 맨체스터 시티에 골득실 뒤진 2위에 올라있다. 최근 몇 시즌 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선두 경쟁이다.
웽거 감독도 "스완지전은 중요한 경기라 걱정이 된다. 뮌헨전도 다가오고 있다. 두 명의 공격수를 잃은 건 큰 손실이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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