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MVP 유력 이대호, "일찍 끝내고 쉬고 싶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10.29 06: 37

"내일 이기고 일찍 쉬고 싶다".
'빅보이' 이대호(소프트뱅크)가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대호는 28일 일본 도쿄 메이지 진구 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일본시리즈 4차전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 4타점 고감도 타격을 뽐냈다.
이대호는 1회 1사 1, 2루서 타석에 들어서 야쿠르트 선발 다테야마 쇼헤이의 3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전 적시타로 연결시켰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3회 무사 만루서 야쿠르트 선발 다테야마의 한 가운데 몰린 직구를 강타해 그라운드 중앙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려 4-0 리드를 이끌었다.

이어 이대호는 호소카와 도루의 적시 2루타로 홈을 밟아 5-0을 만드는 득점까지 올렸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선 마쓰오카 겐이치와 맞붙었다. 이대호는 9구까지 가는 긴 승부를 펼쳤으나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7회 네 번째 타석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내야 안타까지 더하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선 볼넷을 골라 출루, 대주자 혼다 유이치와 교체됐다.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의 활약에 힘입어 야쿠르트를 6-4로 꺾고 3승째를 거뒀다. 소프트뱅크가 1승 더 추가할 경우 2년 연속 일본시리즈 정상에 등극한다. 일본 언론은 이대호의 만점 활약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스포치니 아넥스'에 따르면 구도 기미야스 소프트뱅크 감독은 "이대호는 목 근육통에 시달리면서도 잘 해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대호는 전날 잠을 잘못 자는 바람에 목 근육통에 시달렸다. 정규 시즌이었다면 결장할 수도 있었지만 출장을 강행했다. "우치카와 세이치가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부상으로 빠질 경우 타선이 더욱 약해진다"는 게 이대호의 말이다.
이날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한 이대호는 "3차전서 패해 분해서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내일(29일) 이기고 일찍 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도 기미야스 소프트뱅크 감독은 "내일은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선언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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