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월드시리즈에서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캔자스시티 로얄즈 네드 요스트 감독과 뉴욕 메츠 테리 콜린스 감독이 서로 민감한 상황에 대해서는 상대를 자극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2차전을 앞둔 29일(이하 한국시간)양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민감한 상황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네드 요스트 감독에게는 “전날 9회 동점 홈런을 날린 알렉스 고든이 뉴욕 메츠 마무리 투수 헤우리스 파밀리아가 퀵 피치를 하기 때문에 이에 대비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는 질문을 받자 “그것에 대해 어떤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피칭이라는 것은 어차피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에 투수들은 패스트볼, 체인지업, 슬라이더 무엇을 던지든지 타이밍을 빼앗으려 한다. 어떤 투수들은 (우리 팀의)조니 쿠에토가 그렇게 하듯이 볼을 놓는 타이밍에 변화를 주기도 한다. 이것은 경기의 일부분일 뿐이다. 어떤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타자들의 입장에서는 그것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냐”고 질문이 이어지자 “확실히 그렇다. 모든 선수들이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지만 타자들도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통상적으로 대비하기도 한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테리 콜린스 뉴욕 메츠 감독은 캔자스시티 포수 살바도르 페레스(사진 좌)가 사용하고 있는 송진(처럼 보이는 것)과 관련해서 질문을 받았다. 페레스는 정강이 보호대에 송진을 묻혀 놓고 있는 것이 중계방송 화면에도 잡혔다.
“이에 대해서 왜 불만을 표하지 않나. 혹시 메츠 포수들도 그것을 이용하나”는 질문에 대해 콜린스 감독은 “트래비스 다노가 사용하는지는 모르겠다. 아마 다노도 사용할 것이다. 어디서든 야구경기에서 포수가 그렇게 하는 것을 보았다. 다시 말하지만 포수들도 그립이 필요하다. 특별히 (1차전처럼)차갑고 눅눅한 날에는 더 필요하다. 포수들도 야구공을 잘 쥐어야 하고 이 때문에 자신을 위해 송진을 사용한다”며 “구심도 그 장면을 보았다. 만약 문제가 있었다면 심판들이 어떤 조치를 취했을 것이다. 송진의 사용은 투수들 하고만 관련이 있다. 페레스가 피칭에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볼에 송진을 묻혀 투수에게 건네줬을 확실한 어떤 것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마이너리그 지도자시절의 경험담도 전했다. 콜린스 감독은 “내가 마이너리그 앨버커키에 있었을 때 날씨가 춥고 건조한 날 투수들과 악수하고 나면 손이 잘 떨어지지 않았다. 논점은 (투수들이 무엇을 발라 손 상태가)이렇게 되게 하거나 아니면 95마일 짜리 볼이 멋대로 들어오게 하는 것이다. 이 경우 어떤 타자라도 ‘투수들이 제대로 제구하게 놔두자’라고 말할 것이다”라고 이야기 하기도 했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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