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와 인프라를 근간으로 한 가격경쟁력이 가장 큰 장점이다."
KT가 참여하고 있는 K뱅크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이 빅데이터의 질과 양에서 비롯된 낮은 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KT는 28일 오후 광화문 본사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세대 융복합사업으로 주목받는 인터넷 전문은행과 K뱅크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이하 K뱅크)의 지향점 및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 자리에는 KT 인터넷전문은행 추진 TF장 김인회 전무를 비롯해,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우리은행, 뱅크웨어글로벌, 8퍼센트 관계자가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김인회 전무는 K뱅크의 최대 장점에 대해 "핵심적인 경쟁력을 한마디로 말하면 빅데이터와 인프라를 근간으로 한 가격경쟁력"이라고 꼽았다. 특히 이경조 뱅크웨어글로벌 이경조 대표는 "빅데이터 승부는 데이터 양과 질과 관련돼 있다. 3개 컨소시엄을 비교해보면 다른 컨소시엄에 비해 훨씬 장점이 많다고 본다. 은행은 이제 돈이 아니라 데이터다. 그런 면에서 KT, 우리은행, GS리테일 등이 포함된 K뱅크가 가장 좋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 김 전무는 삼성페이, 애플페이 등과의 경쟁에 대해 "결제 부분은 모든 인터넷전문은행은 카드 발급이 가능하다. 카드를 바탕으로 하고 모바일 결제 가능하고 구좌를 기반으로 한다. 삼성페이, 애플페이가 경쟁상대가 될 수 있지만 시장 확대 측면에서는 같이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인증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요구하는 비대면 인증툴은 화상통화 등 5개 정도다. K뱅크는 여기에 하나 더 해서 추가적인 방법을 가지고 있다. 생체정보 등으로 인증할 수 있도록 해 공인인증서 이외의 방법으로 인증이 가능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전무는 좀비 기업 등 중금리 대출에 대한 리스크에 대해서는 "기존에 쓰던 1차원적 평가시스템만 가진 리스크와 여러 가지 데이터를 이용한 평가시스템은 다르다. 통신수단, 온라인, 오프라인 결제 등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은행거래만 아니라 충분한 데이터를 활용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충분히 리스크를 커버하고도 남을 만한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인 후 "K뱅크는 기본적으로 큰 기업 대출은 당분간 생각이 없다. 개인에 가까운 영세 기업은 몰라도 큰 기업 대출은 지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K뱅크에서 지분율이 크지 않은 KT가 리더 역할을 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KT가 이 컨소시엄을 리딩하는 것이 아니라 코디네이팅을 한다고 말하고 있다. 컨소시엄에 참여 제안을 한 업체들의 지분은 다 비슷비슷하다. 몇개월간 절차를 걸쳐 제안서도 냈다는 것은 코디네이팅이 잘 되고 있다고 본다. 지분에 관계없이 서로 협조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업체들만 모시고 왔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위비뱅크'라는 성공적인 모델을 가졌는데도 불구, K뱅크에 참여한 것에 대해 "은행 내 일개 사업부서에서 운영되고 있다. 그래서 자금이나 인원이 다 혼재돼 있다. K뱅크 핵심이 빅데이터와 함께 가격경쟁의 경우 명확하게 독립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것이 인터넷전문은행"이라며 "위비뱅크에서 하고 있는 중금리 대출, 가계, 중소기업 및 소호에 대해서 그런 노하우가 인터넷전문은행으로 녹아들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다른 컨소시엄에 비해 훨씬 경쟁력이 있고 조기 수익창출이 가능할 것이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인터넷전문은행 1차 예비 인가 접수는 마감된 상황이며 KT 컨소시엄을 비롯해 카카오컨소시엄(카카오, KB국민은행 등 11개사), 인터파크컨소시엄(인터파크, SK텔레콤 등 15개사) 등으로 경쟁이 압축된 상태다. 금융위원회는 혁신성 등 사업계획에 70% 비중을 둬 평가, 올해 안에 예비인가를 내줄 방침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