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이유비 안타까운 2차 피해, 그럼 숨겼어야 했나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10.29 08: 43

배우 이유비의 휴대전화 속 정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사람이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피해자인 이유비가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애꿎은 악성댓글 피해를 입고 있다.
이유비가 잃어버린 휴대전화로 인해 A 씨에게 협박당한 사실이 알려진 후 일부 네티즌이 피해자인 이유비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는 악성댓글을 게재하고 있기 때문.
A 씨가 이유비에게 휴대전화를 넘기는 조건으로 2000만 원을 요구하고, 휴대전화 정보를 언론사에 판매하거나 온라인에 유출하겠다고 협박한 사실이 알려진 후 흔히 말하는 ‘뭔가 있기 때문에 협박당하는 것 아니냐’는 억울한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유비의 소속사는 사건이 알려진 지난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핸드폰 내용을 숨길 이유가 없어 수사 기관에 바로 협조를 요청했다”라고 알렸지만, 그럼에도 온갖 억측이 난무한 상황이다.
이름과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잃어버린 휴대전화 속 정보를 공개하겠다는 협박을 당한 것도 억울한 일인데, 협박당할 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는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드는 의심은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더욱이 휴대전화를 잃어버린 장소가 클럽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후 이 같은 일부의 악성댓글은 강도가 더해지고 있다.
대다수의 네티즌이 “그럼 숨기고 범죄자들에게 돈을 줬어야 했느냐”, “연예인이 무슨 동네북이냐?”는 일침을 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경찰에 신고해 구제를 받는 정당한 절차를 밟는 것만으로도 악성댓글 공격이라는 2차 피해를 입는 상황은 비단 이유비만의 문제는 아닐 터.
연예인이라면 기가 차는 피해를 당하고도 삐딱한 시선으로 인해 추가 가슴앓이를 하는 일이 다반사다. 결국 억울한 피해를 입고도 웬만하면 참거나 숨기는 연예인들이 존재하고, 이를 악용해 고약한 협박을 일삼는 범죄자들이 늘어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이유비라는 아직은 어린 여배우가 겪고 있는 악성댓글 피해가 더욱 안타까운 지금이다.
한편 이유비의 소속사는 "공인이라는 것을 약점 삼아 협박 및 금품을 요구하는 일이 다시는 없기를 바라며, 누구보다 심리적으로 힘들었을 이유비 씨가 더 이상의 상처를 받지 않도록 본건에 대해 허위 내용을 근거로 하는 기사나 혹은 사생활을 침해하는 기사는 자제해 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전했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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