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철 감독의 변화무쌍한 용병술이 흐름을 바꿨지만 끝내 소득을 올리지는 못했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오전 칠레 라 세레나 라 포르타다 스타디움서 열린 벨기에와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16강전서 0-2로 졌다.
한국은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감했다. 스코어가 문제가 아니었다.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조별리그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공격 작업이 원활치 못했다. 패스미스가 잦았다. 슈팅은 단 1개였다. 중앙 미드필더를 3명 둔 벨기에와의 미드필드 싸움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최진철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4-4-2서 4-1-4-1로 변화를 꾀했다. 중앙수비수 이승모를 미드필더로 올리고, 장신 공격수 오세훈을 그 자리에 세웠다. 동시에 유주안을 빼고 이상헌을 투입했다. 전반보다 중앙 미드필더 숫자가 1명 늘어난 한국은 곧바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한국은 소득을 올리지 못한 채 후반 22분 추가골을 내줬다. 최진철 감독은 곧바로 오세훈을 최전방으로 올리고, 김진야 대신 차오연을 투입했다.
곧바로 효과가 나타났다. 후반 26분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오세훈이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로랑 르무안의 퇴장까지 이끌어냈다. 하지만 이승우의 페널티킥이 골키퍼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최진철 감독의 변화무쌍한 용병술은 박수를 받을만했다. 흐름을 바꾸고, 계속해서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2% 부족했다. 결과를 내지 못했다.
최진철 감독의 팔색조 용병술이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