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의 리드오프로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알시데스 에스코바(29)가 안타와 3루타에서 각각 팀과 리그 대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에스코바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 리드오프 유격수로 출전,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안타는 하나에 그쳤으나 홈런 한 방을 때리며 강한 인상을 남긴 에스코바는 이날도 좋은 활약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첫 두 타석에서 안타를 때리지 못했던 에스코바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동점 적시타를 때리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무사 1,2루 상황에서 두 차례의 번트 파울 끝에 기어이 중전 안타를 터뜨리며 디그롬을 무너뜨렸다. 에스코바의 안타로 기가 산 캔자스시티는 5회 디그롬을 상대로 3점을 더 뽑으며 완전히 전세를 뒤집었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결정적인 3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6-1로 앞선 8회 1사 3루에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쳐낸 것. 발이 빠른 에스코바는 3루까지 내달리며 이날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이 안타로 에스코바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서만 20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이는 캔자스시티 프랜차이즈 최다 기록이다. 캔자스시티 포스트시즌 역사상 20개의 안타를 때려낸 선수는 1985년의 윌슨, 2014년의 호스머와 캐인이 있었다. 이제 에스코바는 남은 시리즈에서 안타 하나를 더 때릴 경우 캔자스시티 포스트시즌의 역사로 남을 수 있다.
한편 두 번째가 안타가 된 3루타로 에스코바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서만 3번째 3루타를 기록했다. 이는 200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스캇 포드세드닉이 기록한 후 처음이다. 역시 3루타 하나를 더 추가한다면 MLB 역사에 단독 1위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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