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 로열스가 30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1차전 14회 혈투 승리에 이어 2차전에선 에이스 자니 쿠에토의 역투와 4번 타자 호스머를 중심으로 한 타선 폭발로 시리즈 2연승을 달렸다.
캔자스시티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코프만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7-1로 승리했다. 이로써 캔자스시티는 1, 2차전 홈경기를 모두 가져갔고, 시리즈 전적 2승 0패, 가벼운 마음으로 뉴욕 원정에 임하게 됐다.
전날 천국과 지옥을 오간 호스머가 이날도 팀 공격을 이끌었다. 호스머는 1차전서 뼈아픈 실책을 범했지만, 14회말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그리고 이날 2차전에선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호스머는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메츠 선발투수 디그롬을 상대로 우전안타를 날리며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5회말 세 번째 타석 2사 2, 3루 찬스에서 디그롬에 슬라이더에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작렬, 캔자스시티가 3-1로 앞서나갔다. 이후 캔자스시티는 타선 전체가 살아나며 4점을 더해 대승을 거뒀다.
이번 월드시리즈 활약을 통해 호스머는 캔자스시티 구단 역사에 남을 타자가 됐다. 호스머는 이날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28경기에서 27타점을 기록했다. 캔자스시티 구단 포스트시즌 타점 부문 최고 기록은 조지 브렛이 갖고 있었다. 브렛은 포스트시즌 통산 43경기 23타점을 기록, 호스머가 브렛의 타점 기록을 단 두 번의 포스트시즌을 통해 넘어섰다.
물론 아직 월드시리즈는 끝나지 않았다. 기록보다 월드시리즈 우승이 중요하다. 새로운 ‘미스터 옥토버’가 된 호스머가 활약을 이어간다면, MVP 수상과 함께 메이저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길 것이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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