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 12 대표팀 포수 강민호(롯데)는 현재 대표팀 정예군 중 유일한 포수다.
강민호는 지난 27일부터 대표팀 훈련에 합류해 몸을 풀고 있다. 28일부터는 불펜 피칭을 통해 조무근, 이대은, 이태양 등 새로 호흡을 맞추는 투수들과 훈련을 하고 있다. 현재 상비군 김사훈(경찰청)이 있지만 양의지(두산)가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어 강민호가 유일하게 대표팀 멤버로 훈련 중이다.
강민호는 29일 훈련 후 "이대은, 조무근 등 투수들 공을 처음 받아봤는데 받는 데는 큰 지장이 없다. 조무근은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 공이 거의 100%다. 저는 일단 일단 투수들의 스타일을 파악하는 게 먼저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대은은 공을 던지는 게 오랜만이라고 하더라. (포크볼이) 생각보다 원바운드 공이 많아서 신경써서 받아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제 강민호는 대표팀 내에서 중고참 선수가 됐다. 강민호는 "원래 팀에서는 어린 선수들이 기합을 많이 내는데 여기(대표팀)는 어린 선수들이 낯설고 부담되기 때문에 위축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중고참들이 화이팅을 많이 내는데 제가 해야 할 역할도 그런 것"이라고 생각을 전했다.
강민호가 할 역할은 또 있다. 상대팀 타자 전력 분석을 통해 투수 리드를 해야 하는 포수의 어깨는 무겁다. 강민호는 "상대 타자가 직구에 강한지 변화구에 강한지를 먼저 알아야 할 것 같다. 그 다음에 우리 투수가 어떤 공을 잘 던지는지를 파악해 공 배합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와 함께 뛰어야 할 대표팀 포수 양의지는 플레이오프를 치르던 중 나성범의 타구에 맞아 발가락 미세 골절 판정을 받았다. 진통제를 먹으며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는 중. 강민호는 "통화를 했는데 '대표팀에서도 부상 투혼을 발휘해달라. 꼭 같이 뛰자'고 말했다. (장)원준이도 팔이 아프다길래 오라고 했다. 의지가 와서 잘해줘야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autumnbb@osen.co.kr
[사진] 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