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내야수 허경민이 단일 포스트시즌(PS) 최다안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허경민은 2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 한국시리즈(KS) 3차전에 2번 3루수로 선발출장, 1회말 첫 타석에서 타일러 클로이드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터뜨렸다.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KS 통틀어 단일 PS 최다 안타 21개를 달성했다. 준플레이오프 4경기 8안타, 플레이오프 5경기 6안타에 이어 KS 3경기에서 벌써 7안타를 몰아쳤다.
역대 단일 PS 최다 21안타 기록은 2001년 두산 안경현, 2009년 SK 박정권, 2011년 SK 정근우가 갖고 있었다. 안경현은 2001년 준PO 2경기 3안타, PO 4경기 9안타, KS 6경기 9안타로 12경기에서 21안타를 터뜨렸다. 2009년 박정권 역시 PO 5경기 10안타, KS 7경기 11안타를 폭발하며 12경기에서 21안타를 쳤다. 2011년 정근우도 준PO 4경기 9안타, PO 5경기 7안타, KS 5경기 5안타로 14경기 21안타를 기록했다.

허경민은 이날 첫 타석 포함 올해 PS 12경기에서 44타수 21안타 타율 4할7푼7리 1홈런 8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11경기 중 무안타는 2경기뿐 2안타 3경기, 3안타 1경기, 4안타 2경기로 2안타 이상 멀티히트만 8경기에 달한다. 꾸준한 몰아치기로 두산의 1~2번 테이블세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남은 KS에서 1안타만 더 추가하면 PS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한편 광주일고 출신으로 지난 2009년 2차 1번 전체 7순위로 입단한 허경민은 올해 두산의 주전 3루수로 자리 잡았다. 시즌 117경기 타율 3할1푼7리 128안타 41타점 64득점으로 풀타임 주전 첫 해부터 3할 타율로 활약했다. /waw@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