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30, 두산 베어스) 경기 가 한 번 중단되는 악재 속에서도 호투하며 승리 요건을 채웠다.
장원준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⅔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볼넷 1실점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3경기 19이닝 6실점으로 호투해 2승을 챙긴 장원준은 또 한 번 승리투수가 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비가 심하게 내리고 기온도 낮은 가운데 장원준은 1회초 선취점을 허용했다. 장원준은 끈질기게 버틴 선두 구자욱을 2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내보냈다. 이후 자신의 폭투와 1사 후에 나온 야마이코 나바로의 좌전 적시타에 1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실점하지 않았다. 1회말 경기가 중단됐다 재개된 후 2회초 나온 장원준은 1사에 박한이를 좌전안타로 내보냈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3회초에도 2사 후 다시 우천 중단됐으나 다시 시작된 경기에서 장원준은 나바로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 삼자범퇴를 완성했다.
이후에도 계속 삼자범퇴로 삼성 타선을 완벽히 틀어막는 호투가 이어졌다. 4회초에는 선두 최형우를 3루수 플라이로 엮은 것을 시작으로 박석민과 채태인도 각각 삼진, 2루 땅볼로 묶었다. 5회초에는 박한이와 이지영, 김상수를 차례로 좌익수 플라이, 유격수 땅볼, 투수 직선타로 잡아 승리 요건을 충족시켰다.
6회초에는 흔들렸지만 점수를 내주지는 않았다. 선두 구자욱을 우익수 플라이로 제압한 장원준은 대타 배영섭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나바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최형우가 외야 좌측에 떨어지는 2루타로 출루했지만 2, 3루 위기에서 박석민을 유격수 땅볼 유도해 이닝을 넘겼다.
퀄리티 스타트(QS)를 조건을 완성한 장원준은 7회초에도 나와 선두타자 채태인을 유격수 땅볼, 박한이를 루킹 삼진으로 손쉽게 처리했다. 2사에 이지영의 내야안타가 있었지만 큰 위기가 되지는 않았다. 놀랍게도 장원준은 8회초에도 마운드를 지켰고, 선두 구자욱의 우전안타 뒤에 배영섭과 나바로까지 막아내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총 127구를 던진 장원준은 8회초 2사 1루에 마무리 이현승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현승이 출루한 주자의 득점을 저지해 장원준의 실점은 추가되지 않았다. 경기는 8회말이 진행 중인 현재 두산이 삼성에 5-1로 앞서 있다. /nick@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