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3] 삼성 2G 연속 1득점, 타순 조정도 무소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0.29 22: 46

삼성의 방망이가 타순 조정에도 응답이 없었다. 
삼성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KBO리그 한국시리즈(KS) 3차전에서 1-5 패배를 당했다. 2차전에서 1-6으로 완패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1득점 빈타에 시달렸다. 1차전 승리에도 불구하고 타선 침묵 탓에 2연패를 당하며 1승2패 열세에 놓이게 됐다. 
삼성은 이날 3차전에서 타순을 조정했다. 구자욱이 1번타자로 KS 첫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이승엽이 선발에서 제외됐다. 그리고 1번을 치던 박한이가 7번으로 옮기며 채태인이 7번으로 한 계단 올라온 게 타순 변화의 핵심. 2차전 타선 침묵의 원인을 1번과 하위타선으로 찾은 것이다. 

그러나 3차전에도 삼성은 1득점에 그쳤다. 1회 스타트는 좋았다. 1번 구자욱이 2루 내야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상대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고, 야마이코 나바로가 좌측으로 빠지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이것이 이날 경기 삼성의 첫 득점이자 마지막 득점이 되고 말았다. 
더 이상 추가 득점이 없었다. 2회 1사 1루에서 이지영과 김상수가 범타로 물러났고, 6회 2사 2·3루에서는 박석민이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8회 무사 1루 찬스에서도 배영섭이 포수 파울플라이, 나바로가 좌익수 뜬공, 최형우가 2루 땅볼로 물러나며 진루타조차 되지 않았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서도 2사 후 이승엽의 몸에 맞는 볼, 이지영의 중전 안타, 김상수의 투수 강습 내야안타가 터지며 만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구자욱이 1루 땅볼로 아웃되며 끝내 후속타가 추가점에 실패했다. 두산(6개)보다 2개 더 많은 8개의 안타를 쳤지만 결정타 부재 속에 2경기 연속 1득점의 굴욕을 당했다.  
구자욱과 이지영이 2안타 멀티히트로 활약했으나 나머지 타자들의 활약이 미미했다. 특히 박석민과 채태인이 나란히 4타수 무안타로 중심타선에서 해결해주지 못한 것이 너무 뼈아팠다. 최형우도 6회 좌측 2루타로 KS 첫 장타를 신고했지만 나머지 3타석은 포수 땅볼, 3루 내야플라이, 2루 땅볼로 무기력했다.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타순 조정에도 2경기 연속 완패한 삼성, 4차전에서는 반등할 수 있을까. 마운드가 불안한 삼성이 타선마저 침묵한다면 시리즈 역전은 어렵다. /waw@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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