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분위기는 잡았는데…"
삼성 라이온즈가 3차전을 내주면서 시리즈 열세로 몰렸다. 삼성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 베어스전에서 1-5로 졌다. 선발 타일러 클로이드가 5이닝 3실점으로 버텼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경기 후 삼성 류중일 감독은 "초반 분위기는 잡았는데 이후 찬스를 못잡아서 경기를 내준 것 같다. 클로이드는 좋았다. 좋았는데 볼넷이 많은 게 아쉽다. 무엇보다 6회 실책으로 점수 내준 게 아쉽다"고 말했다.

비로 경기가 2번 중단된 게 두산에 이득이었다고 말하는 류 감독이다. 류 감독은 "투수 쪽에서 불리한데, 장원준 선수는 그게 더 득을 본 것 같다"고 말했다.
30일 4차전 선발투수는 알프레도 피가로다. 1차전 등판 후 3일만 쉬고 나온다. 승부수다. 류 감독은 "내일 피가로다. 더이상 밀리면 안 되니 내일 원점으로 돌려야되지 않겠나. 장원삼은 안 나오고. 여차하면 차우찬을 바로 투입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원래는 4차전 밀리면 차우찬을 쓴다 했다. 그런데 불펜도 선발진도 차우찬을 선발로 써버리면 다음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 정인욱이나 차우찬 피가로 다 생각했는데 결국 피가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류 감독은 "타선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하지만 연결이 잘 안 된다. 연결하고 장타도 나오고 연결이 돼야하는데 그게 잘 안 된다. 내일 또 타순은 스텝하고 협의해서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cleanupp@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