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좌완 장원준이 생애 첫 한국시리즈 등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장원준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⅔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볼넷 1실점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3경기 19이닝 6실점으로 호투해 2승을 챙긴 장원준은 또 한 번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2승 1패로 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경기 후 장원준은 "체력적으로 큰 문제는 없었다. 힘은 좀 남아 있었다. 비가 온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다. 생각보다 컨디션이 괜찮았다"고 말했다.

이어 장원준은 "막판에 슬라이더가 좋아져서 비중을 많이 늘렸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고, 8회에도 나온 건 "갈 때까지 가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승리로 장원준은 2004년 데뷔 후 첫 한국시리즈 등판에서 승리를 거두게 됐다. 장원준은 "팀이 중요할 때 잘 던져서 오늘을 계기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면서 "삼성전에 올해 약했기 때문에 오늘은 안타를 맞더라도 초구나 2구에 맞자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간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 동안 포스트시즌에서 좋지 않았던 장원준이지만, "준 플레이오프 때도 긴장되는 것이 없었다. 정규시즌(순위 결정)이 늦게 끝나서 시즌이 연장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1회 징크스에 대해서는 "점수를 주지 않으려고 1회에 제구에 신경 쓰다 보니 몇 년 동안 계속 나타나는 것 같다"고 했다.
끝으로 장원준은 등판 기회가 왔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아니다. 여기(잠실)서 끝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cleanupp@osen.co.kr
[사진] 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