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보고 느끼고... IT업계, '체험형 매장' 승부수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5.10.30 00: 21

최근 실속 중심의 구매패턴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스마트 컨수머'를 위한 체험형 매장이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간접적으로 제품 정보를 확인하고 구매하는 대신, 제품을 직접 체험한 뒤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
IT업계의 브랜드 스토어도 단순히 제품 판매를 넘어 상품에 대한 경험을 제공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헤드폰이나 카메라 등 고가 아이템을 대상으로 하는 IT업계에 '체험형 매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이들 매장은 주 소비층인2030세대를 위해 제품 체험 서비스를 넘어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프리미엄 사운드 체험을 넘어 공연 등 문화복합공간으로

젠하이저는 대학로, 교대 등 젊은 세대가 자주 찾는 지역 내 브랜드 스토어를 운영함으로써 '체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대학로에 위치한 '젠하이저 뮤직카페'에는 젠하이저 제품의 전시 공간 및 플래그십 제품을 위한 특별 청음 공간이 마련돼 있다. 방문자들은 안락한 카페에서 원하는 젠하이저 제품을 대여, 체험해 볼 수 있다.
특히 이 곳에서는 인디, 재즈 등 다양한 분야의 뮤지션을 초청한 소규모 공연 및 영화시사회 등 문화 행사가 정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또한 젠하이저는 최근 교대역 인근에 '젠하이저 교대점'을 오픈, 젠하이저 주요 제품을 일주일간 대여해 주는 '헤드폰 무료 렌탈 서비스'라는 이름의 특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일회성 제품 체험이 아쉬운 사용자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젠하이저의 주요 제품과 프리미엄 사운드를 일상생활에서도 체험해 볼 수 있다.
▲뮤직 큐레이터가 테마에 맞게 선곡
최근 아이리버는 고품질 사운드 체험을 테마로 이태원에 4층 규모의 음악 문화공간 '스트라티움'을 오픈 했다. '스트라티움'은 음악감상실, 사운드 갤러리, 라운지, 스튜디오 등의 공간으로 구성됐으며, 모든 음향시설은 아이리버의 고음질 플레이어인 아스텔앤컨 제품으로 구성됐다. 방문자들은 '스트라티움'에서 커피 값이 포함된 입장료 1만원을 지불하면, 뮤직 큐레이터가 테마에 맞게 선곡한 음악을 프리미엄 사운드로 감상할 수 있다. 또한 고품질 음향시설을 갖춘 스튜디오에서는 아티스트들의 음반 녹음이나 최상의 사운드로 진행되는 소규모 라이브 공연 등도 진행된다. 오는 11월 7일 피아니스트 임동혁의 새 음반 발매 쇼 케이스도 이 곳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카메라 렌즈 대여로 출사도 가능
 
카메라 분야 역시 눈으로 보는 제품이 아닌, 손으로 직접 만져보고 체험해봐야 하는 IT기기 중 하나다. 후지필름 스퀘어 군자점은 제품 판매와 전시, 서비스는 물론, 방문자들에게 평소 사용해 보고 싶었던 후지필름 렌즈를 대여해 주는 '후지 논렌즈 대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매장에는 후지필름의 최신 디지털카메라 바디와 렌즈들이 구비돼 있으며, 이용자들은 렌즈를 대여해 하루 동안 매장 주변에 위치한 어린이 대공원 등 매장 인근 지역을 산책하면서 마음껏 필드 테스트를 할 수 있다. 후지필름은 향후 유저가 직접 참여하는 형태의 사진 모임 혹은 이색 사진전 등 다양한 문화 행사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독서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
예스24는 신논현역에서 전자책 단말기 '크레마' 시리즈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크레마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예스24의 전자책 단말기 크레마 원(crema 1)과 크레마 샤인(crema shine)을 이용해 누구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고, 책과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특히 매주 도서 한 권을 종이 책으로 함께 소개하고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해 오프라인 서점의 성격도 갖추고 있다. 또한 예스 24는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주문한 상품을 크레마 라운지에서 찾아갈 수 있는 픽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letmeout@osen.co.kr
[사진]각 업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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