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계약 매팅리, MIA '단명 전통' 깰까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10.30 01: 36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돈 매팅리 감독은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장수 할 수 있을까.
마이애미 말린스와 돈 매팅리 전 다저스 감독이 4년 계약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매팅리 감독이 마이애미의 단명감독 전통을 바꿀 수 있을지도 주목되고 있다.
1993년에 창단한 마이애미는 매팅리 감독이 18번째 감독이다.그 동안 존 볼스, 잭 매키언 두 감독이 각각 4년 씩을 맡았지만 지금까지 거쳐간 감독 중 6명 만이 최소 두 시즌을 채웠을 뿐이다. 8명은 162경기 이하만 지휘봉을 잡을 수 있었다.

최근에는 감독들의 단명 흐름이 더욱 분명해 졌다. 2010년에는 프레디 곤살레스(70경기), 에드윈 로드리게스(92경기) 두 감독이 있었고 로드리게스 감독은 2011년 71경기를 지휘한 뒤 물러났다. 브랜든 하이드(1경기)임시 감독을 거쳐 잭 매키언 감독이 다시 복귀했지만 90경기만 지휘한 뒤 물러났다. 2012년에는 아지 기옌 감독이 취임했지만 겨우 한 시즌을 채운 것이 고작이었다.
그나마 최근 들어 장수했던 감독이 마이크 레드몬드 감독이다. 2013년부터 감독직을 맡아 2년은 넘기고 올해까지 왔으나 결국 중도퇴진하고 댄 제닝스 단장이 감독을 맡아 시즌을 꾸렸다.
매팅리 감독이 과연 이런 상황에서 마이애미에서 장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단 4년 계약으로 보장은 받은 모양새이나 구단이 원하는 수준의 성적을 내는 것 만이 열쇠다. 마이애미 제프리 로리아 구단주는 선수들과 좋은 조건에 FA 계약 후 팔아 넘기는 등 최소한 이전에는 팬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에 앞서 CBS SPORTS 등은 매팅리 감독이 마이애미와 4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내년까지 다저스와 계약이 남아 있던 매팅리 감독은 지난 23일 ‘양자의 합의에 의해 구단을 떠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매팅리 감독은 27일 마이애미와 인터뷰를 가졌으며 인터뷰 분위기가 아주 좋았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계약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마이애미와는 이미 지난 9월 초부터 ‘마이애미에서 매팅리를 원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매팅리 감독과 로리아 구단주는 매팅리 감독이 뉴욕 양키스에 있을 때부터 서로 알고 지내는 사이였으며 로리아 구단주가 매팅리 감독에 대한 호감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애미는 또 매팅리 감독이 젊은 선수들과 베테랑 선수들 모두와 좋은 소통 능력을 지니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매팅리 감독은 2011년부터 LA 다저스 감독으로 일했고 2013년부터 3년 연속 디비전우승을 차지해 다저스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2011년 부임 당시 3년 계약했으나 2013년 연장계약을 요구해 2016년까지 계약기간이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2013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다. 다저스 야구부문이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 – 파르한 자이디 단장 체제로 바뀐 뒤 이들이 선발 라인업, 수비 시프트, 불펜 등판 순서까지 일일이 간여한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기도 했다./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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