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박병호, 엄청난 힘-수비력 갖춰”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0.30 05: 53

다음 주부터 시작될 박병호(29, 넥센)의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놓고 현지에서도 여러 분석 기사가 나오고 있다.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목소리지만 힘과 수비력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인정을 받는 모습이다.
미 CBS스포츠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박병호의 포스팅 개시 소식을 상세하게 알리며 관심을 보였다. 박병호는 다음 주 KBO(한국야구위원회)에 포스팅 공시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에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이 입찰하게 되며, 넥센은 금액을 받는 즉시 내부 회의를 거쳐 결정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병호는 최근 2년간 수많은 MLB 스카우트들의 표적이 되어왔다. 올 시즌에는 그 열기가 한층 더 달아오른 양상이었다. 박병호를 경기장에서 직접 지켜본 구단만 20개 정도에 이른다. 아시아 시장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팀을 제외하면 사실상 거의 모든 구단이 박병호의 기량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야구계에서는 “강정호가 지난해 기록한 금액(약 500만 달러)은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포스팅 성공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CBS스포츠도 어느 정도 동의의 의견을 내놨다. CBS스포츠는 박병호의 KBO 리그 통산 기록을 나열하며 강정호보다 공격력에 한해서는 더 나은 옵션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대니얼 김 해설위원의 소개도 자세히 실은 CBS스포츠는 박병호가 우투우타의 1루수라는 것도 비중 있게 분석했다.
CBS스포츠는 “박병호는 우투우타의 1루수인데 이는 빅리그에서 놀랄 정도로 잘 알려지지 않은 프로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CBS스포츠는 MLB의 우투우타 1루수들이 힘과 수비력을 기반으로 하는 경향이 있다며 박병호도 그런 유형의 선수라고 평가했다.
CBS스포츠는 강정호의 성공 사례를 예로 들며 “강정호는 KBO에서 포스팅시스템을 거쳐 MLB로 진출한 첫 야수이자 유일한 야수다. 강정호는 올 시즌 피츠버그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아마 피츠버그를 제외한 29개 팀은 왜 강정호를 놓쳤는지에 대해 놀라고 있을 것”이라면서 “이런 상황이 박병호에 대한 관찰 시간이 더 늘렸을 것”이라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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